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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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PS' KIA의 가을, 비로소 무르익다

기사입력 2016.10.06 06: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6 시즌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탑승했다. KIA의 가을야구는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KIA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0승1무71패를 마크하게 된 KIA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4위 LG와는 반 경기 차로 승차를 좁히며 4위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KIA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1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5년 만이다. 이후 KIA는  2012년 5위, 2013년과 2014년 8위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그리고 지난해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면서 KIA는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젊어진 선수단과 함께 김기태 감독은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갔고,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벌였지만 최종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 초반 8~9위에 머무르며 힘을 쓰지 못했던 KIA는 7월을 기점으로 올라서 이후 계속해서 중위권을 지켰다.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는 7연승을 내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좀처럼 도약하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전망이 어두웠으나 SK가 9연패에 빠지면서 기회를 잡았고, 결국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올시즌 KIA는 외국인 투수인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이 각각 15승, 10승으로 25승을 합작하며 외국인 잔혹사를 끊어냈다. 양현종은 불운으로 승보다 패가 더 많지만 10승을 완성, 에이스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헥터는 206⅔이닝, 양현종이 20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중심을 지켰다. 윤석민과 김진우, 한승혁과 심동섭 등이 힘을 보탰다.

작년 공격력에서 빈곤함에 시달렸던 타선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팀 타율은 높지 않지만 홈런 팀 4위로 장타력을 키웠다.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주장 이범호와 김주찬을 비롯해 나지완, 김주형 등이 활약하며 날개를 달았다. 새 얼굴 노수광, 김호령 등은 공수주에서 서서히 물음표를 지워내기 시작했다.

이적생들의 활약도 KIA의 가을야구에 발판을 마련했다. 임창용이 뒷문을 지켰고, 고효준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분투했다. 넥센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서동욱은 데뷔 12시즌 만에 세자릿수 안타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수비에서도 안치홍이 빠진 뒤 무주공산이었던 2루를 책임지며 활약했다.

그리고 아직 KIA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남아있다. 바로 LG를 끌어내리고 4위를 차지하는 것. 5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LG와의 승차는 단 0.5경기 차로 줄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4위로 올라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광주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막판 스퍼트, KIA의 가을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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