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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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8'첫방] 옅어졌던 사회 풍자, 확실히 강해졌다

기사입력 2016.09.04 09:4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기존 크루들은 여전한 역량을, 신입 크루들은 새로운 에너지로 'SNL 코리아8' 포문을 열었다. 풍자도 강해졌다. 

지난 3일 tvN 'SNL 코리아8'은 첫 호스트로 민아가 출연한 가운데 다채로운 콩트들이 펼쳐졌다. 

민아는 이날 공대여신을 비롯해 지드래곤, 공심이 등으로 변신하며 아낌없이 망가졌다. 공대여신에서는 직접 굴삭기를 끌고 나왔고, 지드래곤으로 분한 장면에서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터널'에서는 '응답하라 1988' 당시 혜리에게 자신이 악플을 썼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단연 돋보인 것은 신입 크루 탁재훈과 이수민의 활약이다. 탁재훈은 콩트 대신 '새러데이 나이트 라인'을 책임졌다. 대본 없이 이뤄지는 순수 애드립쇼. 더러 그의 애드립이 유연하지 않을 경우에는 'SNL 코리아8' 측은 자막을 통해 그의 컨디션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해 웃음을 선사했다. 아직은 첫 회고 긴장한 상태지만 차츰 적응되면서 그의 순발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크루들은 여전히 막강했다. 지난 시즌 가장 주목받은 권혁수는 '더빙극장'에서 이번에는 만화 주인공들을 따라해 웃음을 책임졌다. 정상훈은 전기 누진세로 고통받는 조직원을 차지게 표현해냈고, 정성호는 '포켓몬스터'의 오박사부터 힐러리까지 성별, 연령, 실존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제대로 그려내 웃음을 책임졌다. 크루들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신동엽은 노련하게 이들을 이끌어갔다. 

이수민은 자신을 위한 별도 디지털 쇼트에서도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 외에도 장도윤, 이명훈, 김소혜 등 신입크루들도 어색하지 않게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이명훈은 이광수 닮은꼴로 활약했고, 장도윤과 김소혜도 차근차근 제 몫을 해나갔다. 

더 강력해진 사회 풍자도 장점이다. 다수의 디지털 쇼트와 생방송 무대에서 사회 문제를 언급하는 모습이었다. 전기고문을 하다 전기 누진세 폭탄을 우려하기도 했고, 국가대표선수촌 몰래카메라 문제와 김영란법, 사드배치 등에 대해 언급했다 '폭행몬GO'는 앞으로 응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해보였다. 힐러리와 트럼프, 김정은으로 분장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과거 날카로운 사회풍자로 사랑받았던 'SNL 코리아'이 시즌8에서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SNL 코리아8'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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