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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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국대 스타일' 지동원을 믿는 이유

기사입력 2016.09.01 21:53 / 기사수정 2016.09.01 22: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한국은 중국전을 앞두고 선수 발탁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중심에 지동원이 있었다. 소속팀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는 지동원을 향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 배경이 궁금했다. 

지동원은 스스로 슈틸리케호에 지속적으로 승선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동원이 최전방 공격수로 고심하던 대표팀에 한줄기 빛이 됐다. 중국을 상대로 선제골에 기여하면서 논란을 불식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후반 18분 이청용, 21분 구자철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3-2 승리를 챙겼다. 

원톱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시리아로 이어지는 최종예선 1~2차전에 공격수 자리를 황희찬 한명만 채웠다. 그동안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던 석현준은 새로 이적한 팀 적응을 위해 발탁하지 않았고 황의조와 이정협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부름을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에 대한 걱정에 "지동원과 손흥민, 구자철 등이 그 자리를 볼 수 있다"고 대안을 밝혔다. 그러나 신뢰할 만한 부분은 아니었다. 특히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꾸준히 뛰지 못하고 득점도 못 올리고 있어 대표팀 선발에 대해 물음표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을 이틀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경기 30분 뛴 선수와 K리그에서 경기마다 90분 뛰는 선수를 비교하는 논란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소신을 따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보란듯이 지동원을 중국전 원톱으로 내세웠다. 자신의 결정을 관철시키겠다는 듯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지동원도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에 득점 기여로 보답했다. 선제골에 가담한 지동원은 후반 18분 이청용의 추가골을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하며 활짝 웃었다. 

감독의 믿음이 있어선지 지동원은 대표팀에 오면 펄펄 난다. 지난해 10월 자메이카와 A매치서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골을 터뜨리더니 또 다시 의심의 순간 활약을 펼치면서 믿을만한 공격 자원임을 증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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