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브라울리오 라라(28,SK)의 세번째 등판은 완벽 그 자체였다.
라라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투수 문승원이 3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강판되자 김용희 감독은 두번째 투수로 라라를 기용했다. 내일부터 나흘간 짧은 휴식기에 들어가는만큼 충분히 기용 가능한 등판이었다.
세든 대체 선수로 입단한 라라는 지난 3일 LG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었고,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9일 kt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여전히 반신반의한 상황에서 나흘 휴식을 취한 라라는 이날 KIA를 상대로 세번째 등판에 나섰다.
연속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터라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라라는 완벽한 호투를 이어갔다. 4회 문승원이 남겨두고간 1사 만루 상황에서 단 1점만 더 허용했고, 5회부터 8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퍼펙트를 기록했다. 라라를 한번도 상대해보지 못했던 KIA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렸다.
라라가 문승원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SK 마운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마무리 박희수가 이틀 연투를 했고, 다른 불펜 투수들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전날 끝내기 패배를 당한만큼 어느정도 여파가 있었다.
라라의 호투로 분위기를 가져온 SK는 8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추가 6점을 냈다.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에도 숨통이 틔였다. 4⅔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퍼펙트. 동료들은 라라에게 KBO리그 첫승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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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