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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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빅매치] 콜롬비아-칠레, 대회 두 번째 우승 위해 격돌

기사입력 2016.06.22 06:57 / 기사수정 2016.06.22 06:57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조별리그에서 조 2위로 진출한 팀들이 다른 조 1위들을 누르고 4강에서 만났다. 23일 오전9시(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콜롬비아와 칠레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전이 열린다. 두 팀은 서로를 꺾고 자국 역사상 두 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자웅을 겨룬다.
 
예상 선발 라인업
 


'복수혈전' 성공한 콜롬비아, 투지로 결승 도전
 
콜롬비아는 2011년 자신들을 8강에서 떨어뜨린 페루와 데자뷰 같은 경기를 치르고 4강에 진출했다. 90분 내내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벌인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승자가 결정됐다. 정규 시간 동안에는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콜롬비아의 분위기는 좋다. 5년 전의 복수에 성공했다는 성취감 덕분이다. 이전 경기에서 결전 의지를 불태웠던 콜롬비아는 이제 투지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칠레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주장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개막전 어깨 부상을 당했음에도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메스는 부상을 안고 뛰었던 조별리그 2차전 직후 “더 이상 걷지 못할 때까지 뛸 것이다”라고 인터뷰했다. 이번 대회서 2골 2도움을 올리고 있는 하메스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메스 외에도 후안 콰드라도, 카를로스 바카 역시 언제든 화력을 뿜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코파 아메리카의 사나이’ 파울로 게레로를 집으로 돌려보낸 콜롬비아의 수비진과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도 8강전에서 발휘한 집중력을 재현할 준비가 돼있다.
 
'득점포 풀가동' 칠레, 상승세로 2연패 노린다
 
칠레는 지난 멕시코와 8강전에서 무려 7골을 득점했다. 단순히 득점수만 봐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멕시코가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이번 대회에서 칠레의 기록은 총 4경기 14득점으로 경기당 3골이 넘는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대회의 골 기록(13득점)은 이미 넘었다. 더 강해진 화력으로 콜롬비아를 넘어 대회 2연패를 목표하고 있는 칠레다.
 
칠레는 핵심 선수인 ‘아더왕’ 아르투로 비달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사실이 뼈아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3골을 올리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는 건재하다. 여기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도 요주의 인물로 거듭났다. 지난 경기 4골을 몰아넣으며 총 6골로 대회 득점 1위에 올라선 바르가스가 이번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가 핵심이다. 바르가스는 작년에 있었던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4골로 페루의 게레로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 대회 2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전력과 체력 모두 비등한 양 팀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와 칠레는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럴 때 선수단의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콜롬비아는 페루와 8강 경기에서 정규시간 종료 후 진행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물론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은 콜롬비아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경기 끝날 때까지 접전을 펼치느라 몇몇 선수들은 근육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칠레가 멕시코에 큰 점수 차로 이기며 후반전 대부분의 시간을 무리하지 않고 보냈다는 것과 대조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경기가 칠레보다 하루 먼저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더 많다. 또한 준결승이 일리노이 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뉴저지 주에서 경기를 가졌던 콜롬비아가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하는 칠레보다 이동 거리도 짧다. 경기 내적인 부분에서는 콜롬비아의 체력 소모가 컸지만 외적으로는 칠레가 조금 더 불리한 입장이기에 양 팀은 체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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