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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진' 마에스트리 얼마나 더 기다리나

기사입력 2016.06.18 06:05 / 기사수정 2016.06.18 02:4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박진태 기자] 결단이 필요하다.

알렉스 마에스트리(31·한화)가 또 다시 무너졌다. 지난 1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그는 34구를 던졌지만, 아웃카운트 두 개만을 기록한 채 두 점을 빼앗기며 강판됐다.

이날 마에스트리의 속구(직구)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볼넷을 네 개나 기록한 그는 마운드에서 터벅터벅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구위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그가 모처럼 등판했지만, 좋은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다.

4월 마에스트리는 불안불안했지만, 두 차례 6이닝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에서 그나마 활약했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5월 두 차례 선발 등판과 한 차례 구원 등판 경기서 참혹하게 무너진 그는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한국 무대에서 마에스트리는 9이닝 당 7.22개의 삼진을 따내고 있지만, 이 못지 않게 많은 볼넷을 내주며 공략당하고 있다. 올 시즌 마에스트리의 9이닝 당 볼넷은 10.67개나 된다. 볼넷을 남발한 그는 WHIP(이닝 당 출루)도 2.48일 정도로 마운드에서 줄타기 투구를 펼치고 있다.

마에스트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력 없는 속구에 있다. 모든 투수들에게 속구는 볼배합의 기본이 된다. 하지만 올 시즌 마에스트리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1.8/h밖에 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스트라이크존으로 제구되는 공은 44.2%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마에스트리의 위력없는 속구는 93.2%나 타자들에게 콘택트되고 있다.

이닝 소화 능력도 그렇다고 구위가 좋지도 않은 마에스트리가 한국 무대에서 반등할 조짐은 현재까지 찾기 힘들다. 마에스트리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27. 마에스트리가 올 시즌 펼치는 활약은 대체 선수만도 못하다는 의미다.

유례 없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KBO리그. 이미 삼성은 벨레스터를 방출하고, 레온을 영입해 외인 교체 카드 한 장을 사용했다. 넥센 역시 코엘로를 웨이버공시해 외인 교체가 임박했다. 한화도 결단을 내릴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기록 출처] : 스탯티즈, KBReport.com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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