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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리 끝내 2군행, 한화 교체 카드 꺼내나

기사입력 2016.05.14 07:04 / 기사수정 2016.05.14 09:5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기다릴 여유가 없는게 사실이다. 한화 이글스가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낼까.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종 선발에 고심을 거듭했던 팀이다. LG와 더불어 가장 늦게 마지막 선수 선발을 완료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에스밀 로저스와 대형 재계약을 완료했고, 현직 메이저리그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했다. 남은 투수 한자리에 가장 걸맞는 투수를 찾기 위해 시간이 오래걸렸다.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한 최선의 카드를 찾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스프링캠프가 끝날때까지 기다렸으나 쉽지 않았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어도 섣불리 해외 리그에 도전하려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 AAA급, AAAA급 선발 투수 기근 현상이라고도 불렸다. 

또 일본 야구 경험을 선호하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상 시간이 걸린 것도 있다. 김 감독은 NPB 경험이 풍부한 듄트 히스를 추천받아 오키나와 캠프에서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올해 히로시마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히스는 일본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에 공백이 생길 경우 대체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다. 하지만 히스도 실전 경기를 거쳐 최종 불합격이 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출신, NPB 경력이라는 특이한 이력의 마에스트리가 시즌 개막 직전 한화와 계약을 했다. 선발 요원으로 로저스와 원투펀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운게 사실.

마에스트리는 총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28이닝 35피안타(4홈런) 30볼넷 23탈삼진 35실점(28자책)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10일 NC전에서 6이닝 1실점(무자책), 26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 두 경기가 마에스트리가 가장 잘 던진 유일한 경기다. 5월 들어서는 두차례 선발 등판에서 각각 2이닝 4실점, 2⅓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12일에는 중간으로 나와 아웃카운트 2개 잡는 동안 3점을 내줬다. 

결국 한화는 12일 광주 원정을 앞두고 마에스트리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외국인 선수의 2군행은 결국 2가지로 나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구위를 회복하거나 방출 예고 수순이다. 

팀도 기다려줄 수 없는 사정이다. 한화는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고, 최근 경기에서는 팀 타격도 페이스가 떨어졌다. 로저스가 복귀했으나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은데다 선발진은 여전히 삐걱거린다. 마에스트리까지 함께 헤매면 오히려 손실이 크다. 

하지만 마땅한 대체 카드를 빠른 시일내에 찾을 수 있느냐도 문제다. 피노가 큰 부상을 입은 kt나 외국인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삼성 등도 있지만, 쉽게 대체 자원을 낙찰하기도 쉽지 않은 시점. 한화가 결단을 내릴 시간이 다가온다.

NYR@xportsnews.com/사진 ⓒ 한화 이글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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