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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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정복' 깃발에 자존심을 걸었다

기사입력 2016.03.19 08: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깃발은 정복의 의미가 담겨있다. 자기 진영에 나부끼는 상대 진영의 깃발을 용납할 수 없는 이유다. 그라운드 안에서 옛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깃발 더비가 K리그 최초로 펼쳐진다.

수원FC(7위) vs 성남FC(2위)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더비로 묶일 수 없는 두 시민구단이 깃발 아래 하나가 됐다. 양팀 구단주의 트위터 설전을 통해 번진 깃발더비가 마침내 펼쳐진다. 패한 지역의 시청 게양대에는 이긴 쪽의 구단 깃발이 걸리는 자존심 싸움이다. 

지난주 수원FC는 역사적인 클래식 첫 경기를 펼쳤다. 실업무대부터 챌린지, 클래식까지 한단계 한단계 밟아 올라온 수원FC는 계속된 승격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전남 드래곤즈를 맞아 위력적인 모습을 발휘하며 강한 인상을 남겨 기대감을 안기기 충분하다.

패기 넘치는 막내의 도전을 받아줘야 하는 성남은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을 꺾으면서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힘이 되어준 황의조와 김두현의 위력은 여전했고 새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 이전부터 강했던 수비까지 더욱 조직력이 맞아진 터라 깃발라시코를 승리하는데 자신감이 충분해 보인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없음
최근 10경기 : 없음



광주FC(5위) vs 제주 유나이티드(1위)

개막전이 아직도 아쉽다. 광주는 지난주 포항 원정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새롭게 가세한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의 힘을 앞세워 경기 종반까지 2-0으로 앞서 나간 광주는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뭐에 홀린 듯 내리 실점하면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광주도 저력을 발휘해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앞서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광주는 올 시즌 자신했던 이유를 잘 보여줬다. 공격은 더욱 간결해지고 강해졌다. 결국에는 수비 안정성이 문제다.

제주도 개막전에서 공격이 불을 뿜었다. 윤빛가람과 로페즈 등 공격 핵심이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제주의 힘은 강력했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는 수비수들이 세트피스에 가세해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포항전에서 수비 불안을 보여줬던 광주기에 제주의 장점이 재차 발휘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광주서 뛰다 제주로 이적한 김호남이다. 친정을 상대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광주승(3) 제주승(3) 무승부(1)
최근 10경기 : 광주승(3) 제주승(3) 무승부(1)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수원FC,성남,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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