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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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금사월'③] 박세영, 연민정 잇는 국민 악녀 등극

기사입력 2016.02.29 06:40 / 기사수정 2016.02.29 02:1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이제 누굴 욕하며 드라마를 봐야하나. 오혜상(박세영 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독한 악녀였지만, 그런 그녀의 악행은 어이없게도 극을 이끌고가는 줄기의 역할을 했다. 시청자들은 욕을 하면서도 오혜상을 지켜봤고, 그렇게 박세영은 '국민 악녀'가 됐다.  

지난 28일 51부를 마지막으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종영됐다. 이 드라마는 오혜상으로 시작해 오혜상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 내내 오혜상의 악행이 계속됐다. 그녀는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금사월과 그 주변인물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보육원에 살던 어린 시절부터 무너지는 보육원에 아빠와 친구를 가두는 등 오혜상은 단순한 시기와 질투 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악행을 저지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이후 오민호(박상원)의 양딸로 들어간 뒤에도 금사월을 끊임없이 못살게 굴어 악연을 이어간다.

성인이 된 뒤에도 오혜상은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일을 멈추지 못한다. 특히 건축적 재능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자신이 좋아하는 강찬빈(윤현민)까지 차지한  금사월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악행을 알고 있는 사월의 절친한 친구 주오월(송하윤)이 5세 지능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인 건 당연해보일 지경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세훈(도상우)가 검사인 것을 알고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기억을 찾은 주오월이 이를 방해하자 차에 태워 교통사고를 낸다. 혼자서만 가까스로 빠져나온 오혜상은 살려달라는 주오월을 외면한 채 사고현장을 빠져나간다. 이후 사고현장에서 여러가지 증거가 발견되며 주오월을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오혜상은 "나도 피해자다.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다"면서 거짓 진술을 서슴지 않는다.

그 뒤로도 오혜상의 악행과 거짓말을 계속됐지만 주오월이 살아서 돌아오고,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서 오혜상의 악행도 끝을 맺게 된다. 오혜상은 살인미수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모든 걸 포기한다. 5년 후, 오혜상은 금사월을 바라보며 "왜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 얻는 걸 난 악착 떨고 욕심내야하냐"며 자신이 악녀가 돼야했던 이유에 대해 마음 속으로 속삭인다.

오혜상은 2014년 방송됐던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유리 분)이 보여줬던 악녀의 아성을 위협함은 물론 어쩌면 그보다 더 독한 캐릭터다. 박세영은 앞서 KBS 1TV '지성이면 감천', SBS '기분 좋은 날'에서 한없이 착한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하지만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완벽한 악녀로 거듭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MBC 내딸 금사월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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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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