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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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작년은 '킹스맨' 올해는 '데드풀'이라 전해라

기사입력 2016.02.11 13:36 / 기사수정 2016.02.11 13:4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이토록 잔망스러운 히어로는 처음이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데드풀'은 '잔망스럽다'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데드풀'은 마블 코믹스에서 태어나 20세기 폭스사가 빚어낸 슈퍼 히어로 무비다.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축이 돼 탄생시킨 영화다. 만들기까지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본 영화는 맹랑하고 과격하다. 

특수부대 출신 용병인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은 약한 자에겐 약한 '영웅'으로 뒷골목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가운데, 자신과 유머코드부터 모든 것이 맞는 매력적인 여인 바네사 칼리슨(모레나 바카린)을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자신이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암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 프로젝트에 가담한다. 자가 치유 능력을 얻게 됐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과 몸을 갖게되고 복수를 다짐한다. 



영화는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대사는 한없이 상스럽고 외설적이지만 쉼없이 떠드는 데드풀의 입담에 미소를 짓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자신이 영화 속 인물 임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그의 대사들도 웃음 포인트다. 

영화 '엑스맨'시리즈 팬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모범생 타입인 콜로서스(스테판 카피식)와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브리아나 힐데브란드) 등 뮤턴트가 나오는 것은 물론 자비에 영재학교가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데드풀이 대사로 언급하는 부분들도 광대를 움직이게 한다. 차후 자비에의 아이돌에 그가 합류하게 될 것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국내에서 인기 높은 마블산 히어로들이 지구 평화 등 거시적인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면 '데드풀'은 철저히 본인을 위한 히어로다. 더 나쁜 녀석을 혼내주는 나쁜 녀석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듯 일반적인 히어로와는 다소 궤가 다를 수 있지만 그런 점이 매력적이다.  

액션도 꽤 볼만하다. 오프닝 시퀀스부터 줄곧 피튀기는 액션이 쏟아진다.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목표로 만든 영화 답게 다소 잔인할 수 있는 장면들도 거리낌없다. 상스러운 입담과 잔혹한 액션이 결합된 진정한 성인용 슈퍼히어로다. 



2008년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느낌이다. 실제 데드풀과 국적, 나이, 신장, 몸무게, 눈, 머리색까지 같은 그는 정말로 '데드풀'을 위해 태어난 남자였다. 원작의 열렬한 팬인 그는 직접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공을 들인 것은 물론 곪아터진 아보카도 같은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몸 전체를 감싸는 특수분장까지 감수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지난해 2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였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깜짝 흥행에 성공했던 것처럼 '데드풀' 또한 재미있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 젠틀한 해리가 본다면 혀를 끌끌 차겠지만, '데드풀'은 분명 만만찮은 존재다. 

마블 영화마다 등장하는 스탠 리 찾기는 물론, 쿠키 영상도 있으니 극장에서 조금 더 기다려도 좋다. 오는 17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20세기 폭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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