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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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김선빈 공백?' KIA 유망주들의 마지막 기회

기사입력 2016.01.01 13:00 / 기사수정 2016.01.01 11:4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내야 유망주들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한 팀의 주전 키스톤 콤비가 동시에 팀을 비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군 문제가 걸려있어도 한명이 먼저 다녀오고, 또다른 한명이 그 후에 해결하는 식으로 팀을 운영한다.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키스톤 콤비의 존재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14년 가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바로 주전 2루수 안치홍과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동시에 경찰 야구단, 상무 야구단으로 입대한 것이다. 

두 선수를 개인적으로만 놓고 보면 20대 중반에 입대 한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다. 차일피일 미루지 않고 홀가분하게 프로 2막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 입장에서 보면 공격과 수비 양쪽 모두에 균열이 생겼다. 일단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1군 선수 2명이 빠졌다는 자체가 전체 전력을 약화시켰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오는 9월이면 제대한다. 입대 1주년이 지났고 제대까지도 8개월 가량 남았다. 그 사이 팀은 확실한 유격수, 2루수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실패했다. 엄밀히 따지면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띌 만큼 도드라지지 않았다.

당연히 자원은 있다. 강한울, 박찬호, 고영우, 윤완주, 이인행 등 타격과 수비에 각각 재능을 가지고 있는 20대 초중반 유망주들이 번갈아가며 2015시즌을 치렀다. 분명 개개인의 발전은 있었으나 확실한 안정감은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내야수 최고참인 김민우의 존재감이 가장 컸다. 

KIA는 안치홍과 김선빈이 정상 전력으로 복귀할 수 있는 2017시즌을 '승부처'로 내다보고 있다. 바꿔 말하면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 유망주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도 2017년 이후로는 당분간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 어떤 꽃을 피우느냐가 관건이다. 절호의 찬스를 앞에 둔 이들이 새해에는 두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KIA는 매일이 시험대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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