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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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김정은, 최우수상에 결혼 발표까지 '최고의 해'

기사입력 2015.12.31 11:29 / 기사수정 2015.12.31 11:3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최우수상에 결혼 언급까지 올 한 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김정은이 연말 활짝 웃었다. 

김정은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2015 MBC 연기대상에서 연속극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정은은 지성, 김희선, 전인화, 차승원, 황정음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쉽게 대상은 놓쳤지만, 대상만큼 값진 최우수상이었다.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고, 큰 상까지 받게 됐다.

시종 환하게 웃어 보였던 김정은은 최우수상이 호명되자 기쁘게 무대에 올랐다. 그는 "솔직하게 현장에서 도망가고 싶었다. 너무 어려운 역할이었다. 왜 대체 연기 몇 년 했는데 왜 안 될까, 이 모양일까 어려움에 많이 부딪혔다. 그때마다 답을 찾았던 건 사람이었다. 시청자에게 위로를 받았고 현장에서도 어쨌든 사람 사이의 관계로부터 출발하는 일이므로 사람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말처럼 김정은이 연기한 덕인은 감정 소모가 큰 캐릭터였다.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지만 베테랑 배우답게 노련한 연기를 펼쳤다. '울랄라 부부'(2012)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터라 공백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투박하고 넉살 좋은 아줌마부터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아내, 새로운 사랑에 설레는 여자, 아들을 잃은 슬픔을 지닌 엄마까지 복합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전직 여형사 역할에 어울리는 액션 연기도 어색함 없었다. 대상 후보로 오를 자격이 충분했고 최우수상에도 걸맞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정은은 "어려울 때마다 답을 찾았던 것은 사람이었다. 사람에게 많이 위로받았다"며 제작진과 예비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가 힘을 낼 수 있었던 '사람'에는 예비 남편이 있을 터다. 김정은은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내년 3월 미국에서 동갑내기 재미교포 출신 금융인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밝혀 축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예비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쑥스러워하지만 행복한 감정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달달함이 배어나왔다.

그는 "너무 많은 분들 감사드린다. 제가 살아가는 이유인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날짜를 얘기못한 이유가 제가 준비를 하지 않고 그분이 모두 준비하고 있다. 저를 대신해 계획을 짜고 있는 사랑하는 자기,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MC 신동엽과의 인터뷰에서도 "남편이 문자했다. 'Good Luck'이라고 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공백기를 깨고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알린 것뿐만 아니라 최우수상, 그리고 결혼 발표까지 2015년은 김정은은 최고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여배우의 입지를 굳건히 했고, 올해에는 '여자를 울려'를 통해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데뷔 20년을 맞아 어느 누구보다 뜻깊은 한 해를 보내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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