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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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객주' 예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이 더한 법'

기사입력 2015.12.04 06:50 / 기사수정 2015.12.04 01:23

▲ 장사의 신-객주 2015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예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이 더한 법이었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20회에서는 천봉삼(장혁 분)이 신석주(이덕화)와 길소개(유오성)의 계략에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봉삼은 신석주가 막고 있던 북관대로를 뚫고 보부상들에게 우리가 가지 못할 장삿길은 없다는 내용의 통문을 돌리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천봉삼은 신석주가 내민 손까지 뿌리치고 제 힘으로 돈을 벌기 위해 다시 풍등령을 넘어 원산포로 향했다.

그런데 원산포의 어느 객주에서도 천봉삼을 비롯한 보부상들에게는 물화를 팔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석주와 길소개가 북관대로가 뚫린 것에 대한 대응으로 객주인들과 힘을 합쳐 함경도 일대의 물화를 전부 사 들이고는 풀지 않을 작정이었던 것.

신석주는 선혜청 당상인 김보현(김규철)에게 원산포에서 어떤 충돌이 일어나든 원산객주에게 책임을 묻지 말 것을 부탁해 미리 면책권까지 확보해놓고 독과점을 추진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원산객주는 육의전의 도집령에 따라 보부상들의 사사로운 거래를 금한다고 알렸다.

길소개는 객주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이 상태로 시간을 끌면 자기들끼리 박 터지게 싸울 거다. 쥐새끼들을 한 방향으로 몰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보부상들은 원산포에서 물화를 거래하지 못하는 것을 신석주에게 반발한 천봉삼 탓으로 돌리며 대립했다. 천봉삼은 "제발 진정들 하라"고 호소했지만 화가 치민 보부상들은 천봉삼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의 이번 계획은 대기업의 독과점 횡포를 연상케 했다. 신석주를 비롯한 큰 객주인들이 조선의 물화를 조절하겠다고 나서며 가난한 장사꾼들의 발목을 잡았다.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갖겠다고 욕심 부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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