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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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1회 위기' 장원준,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했다

기사입력 2015.10.29 22:2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모로 가도 8회까진 간다. 1회만 넘기면 급격히 안정되는 장원준(30, 두산)투구패턴은 이날도 예외가 없었다. 

장원준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7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하며 두산 토종 좌완의 힘을 보여줬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장원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6이닝 2실점,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삼성전 성적은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썩 좋지 못했다. 

1회에는 그 전철을 밟는 듯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은 계속해서 존에 걸친 공을 커트해내며 장원준을 괴롭혔다. 결국 9구째 승부끝에 높게 뜬 땅볼을 내줬고, 유격수 오재원이 잡아 1루로 뿌렸을 땐 이미 늦은 후였다. 이어 박해민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폭투를 기록하며 주자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결국 나바로에게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취득점을 빼앗겼다. 큰 경기인 만큼 치명타일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점 후 장원준은 오히려 급격히 안정됐다. 2회 선두타자 채태인을 2구만에 땅볼을 유도한 뒤, 박한이에게 초구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다시 한 번 내보냈다. 하지만 이지영에게 3구째 다시 땅볼을, 김상수에게는 다시 초구에 플라이아웃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빠르게 끝마쳤다. 

타순이 1회순을 끝내자 외려 급격히 안정되기 시작했다. 3~5회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이닝으로 매조지으며 삼성의 타자들에 1루조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구자욱-박해민-나바로를 삼진-땅볼-뜬공으로, 4회 최혀우-박석민-채태인을 뜬공-삼진-땅볼로, 5회 박한이-이지영-김상수를 뜬공-땅볼-직선타로 내리 잡아내면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삼성의 모든 타자를 돌려세웠다. 

투구수도 자연히 줄었다. 1회 투구수만 총 29개에 달했지만, 2회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7구로 끝마쳤다. 이어 연달아 3이닝을 삼자범퇴이닝으로 장식하는 데는 44구면 충분했다. 어느새 상대 선발 클로이드와의 투구수 대결에서도 자연스레 역전했다. 

결국 6회 장원준은 판정승을 거뒀다. 클로이드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채 96구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장원준은 여전히 마운드에 올랐다. 6회 2사 1,3루의 위기에서 박석민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고, 7회는 이날 경기의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서는 2아웃을 잡아낸 뒤 마무리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총 투구수는 127구였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 잠실 권태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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