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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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팬 대표, 눈물의 추모사 "독설가 아닌 따뜻한 사람"

기사입력 2015.10.25 14:40 / 기사수정 2015.10.25 14:40

정희서 기자

▲ 신해철 1주기 추모식

[엑스포츠뉴스=안성, 정희서 기자] 故 신해철의 팬 대표 이승우 씨가 고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사를 낭독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일죽면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신해철 1주기 추모식 'Here I stand for you' 및 봉안식이 진행된다.

이날 추모식은 유가족과 NEXT 멤버 등 동료 연예인, 철기군 팬클럽 등 수백명의 추모 인파가 몰린 가운데 고인을 기리는 묵념 후 송천오 신부의 추모 미사로 시작됐다.

팬 대표로 추모사 낭독에 나선 이승우 씨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눈물만 흘렀다. 눈 앞의 상황이 현실인지 알 수 없었다. 진정됐을 땐 끊임없이 그의 이름만 검색하고, 시간이 지났을 땐 수많은 의혹에 분노했다. 그리웠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삼켰다.

이승우 씨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런 존재다. 그는 용감한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개척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았다. 아직도 많으 사람들이 그를 '독설가' 이미지로 기억하지만 우린 그의 또다른 면을 알고 있다. 그는 용감하면서 따뜻한 사람이기도 했다. 집에서는 자상한 가장이었고 선후배에겐 장난기 많은 형이자 동생이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인생에서 험난한 길을 걷고 있던 우리를 위로해줬다. 세상을 향한 독설도 모두 행복하길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우리를 이끌어줬다. 각자의 삶속에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기억하며 살겠다. 그를 잊지 않고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은 유토피아 추모관 본관 엘리시움에 안치된 유골함을 야외 안치단으로 옮기는 봉안식과 장지 헌화식,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 합창, 자유 참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신해철 안치단은 유토피아추모관 평화광장 위 평화동산에 자리하고 있으며 높이 2m, 1.7m 크기의 오면체 모양으로 내부에는 안치단이 들어가고 'Here I Stand for you 노랫말이 새겨져 있다. 이는 생전에 고인이 아끼던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기억되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따라 가사 전체를 각인했다.

디자인은 특히 딸 신지유 양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해 10월1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S병원에서 장협착수술을 받고 5일 뒤 심정지를 일으켰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신해철 1주기 추모식 ⓒ 권태완 기자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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