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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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노이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었다

기사입력 2015.10.21 05:4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책임지는 마누엘 노이어가 한번의 실책으로 실점을 내주는 누를 범했다. 그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아스날에게 0-2로 져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왔던 뮌헨이었다. 그런 탓에 노이어 골키퍼도 매번 조금은 편안한 경기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아스날전도 그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점유율을 가지고 가는 뮌헨의 스타일상 노이어보다는 페트르 체흐가 지키는 아스날 골문쪽이 분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생각과는 달랐다. 노이어 골키퍼도 결정적인 위기들을 맞이했다. 아스날은 이날 시오 월콧과 알렉시스 산체스 등 빠른 발을 가진 공격수들을 활용해 위협적인 역습을 자주 시도했고 이러한 과정들이 잘 이어지면서 뮌헨의 진땀을 빼게 만들었다. 노이어도 바빠졌다. 전반 33분에는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왼쪽에서 나초 몬레알이 올려준 크로스를 월콧이 골문 바로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노이어가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역시 노이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굉장한 선방이었다.

하지만 그를 향한 찬사는 후반전에 가서는 바뀌었다.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후반 32분에 철벽 같았던 노이어가 뚫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프리킥 찬스에서 올리비에 지루에게 헤딩골을 헌납했다.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날아오는 프리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노이어의 옆구리로 공이 흘렀고 이를 다이빙 헤딩하던 지루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불안했던 노이어의 공중볼 처리 미스가 불러온 결과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노이어는 메수트 외질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이날 아쉬운 0-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안일했던 몇몇 장면들이 노이어의 입장에서는 뼈아팠던 경기가 됐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마누엘 노이어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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