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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맨' 박병호·테임즈, 서로의 앞에서 대기록 달성하나

기사입력 2015.09.29 06:1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와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건곤일척'의 혈투를 펼친다.

넥센과 NC가 2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지만, 반드시 이겨야하는 승부임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한편, 두 팀이 펼치는 승부의 향방은 4번 타자의 활약에서 결정이 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넥센의 클린업맨 박병호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에 단 한 개가 필요하며,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역시 두 걸음 남겨 놓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목동 kt 위즈전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저마노에게 대포를 빼앗아와 시즌 52호 홈런과 143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박병호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작년에 기록했던 52개이며,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타점을 쓸어담은 선수는 2003년 이승엽(144점)이다. 당시 이승엽이 기록했던 2003년은 총 경기 수가 133경기였기 때문에 박병호(2015시즌 144경기)의 신기록 달성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1.05점의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박병호가 '득점권'에서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려준다.

소속팀이 네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박병호의 기록 달성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최근 타격감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28일 SK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오늘(28일) 경기에서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기록을 모두 깨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지만, 이에 덧붙여 "(박)병호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올라와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28일 경기에서도 박병호는 올 시즌 3타수 3안타(홈런 1개·2루타 1개)로 강했던 박종훈에게 2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부진했다. 또한 최근 다섯 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2할(15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피하기 위해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소속팀의 입장에서도 그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만약 박병호가 목전에 있는 '대기록'들을 달성한다면 한결 편안하게 타석에서 남은 시즌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전인미답 40(홈런)-40(도루) 달성에 도루 두 개만을 남겨 놓고 있는 테임즈는 박병호와 달리 분위기가 좋다. 팀은 지난 28일 마산 한화전에서 영봉승을 거둬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소속팀 NC는 6경기를 남겨 놓고 있고, 선두 삼성과는 세 경기 반 차이다. 이론상 NC의 정규 시즌 우승도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따라잡기는 쉽지 않고 무리할 필요도 없다.

최고조의 팀 분위기와 함께 테임즈 역시 최근 다섯 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홈런 2개·타점 7개를 기록했다. 또한 '도루'를 기록하기 위해 앞서 필요한 '출루'도 그에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이 기간 그의 출루율은 5할7푼9리다.

테임즈의 올 시즌 월간 도루 페이스를 보면, 3~4월 5개를 훔쳐낸 것을 시작으로 8개(5월)·5개(6월)·6개(7월)·8개(8월)·6개(9월)를 기록하고 있다.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도루 개수를 추가하고 있는 테임즈다. 그가 올해 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던 적은 4번이었다.

한편, 테임즈가 노리고 있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출루율이다. 역대 KBO리그 최고 출루율을 기록했던 선수는 2001년 펠릭스 호세가 기록했던 0.503이다. 올 시즌 테임즈의 출루율은 0.501이며, 한 경기 평균 4.2타석을 소화하고 있는 그가 잔여 시즌 호세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경기 당 2.33번 이상의 출루를 기록해야 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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