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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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시험대' 이번엔 다시 유창식이다

기사입력 2015.09.24 12:10 / 기사수정 2015.09.24 12:1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에는 젊고, 가능성 넘치는 투수들이 많다. 마운드에 구멍이 난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다.

KIA는 24일 창원 NC전 선발 투수로 좌완 유창식을 예고했다.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해 온 투수이자 '7억팔'로 대변되는 유망주 투수다. 광주일고 재학 시절 '초고교급'으로 불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여전히 유창식의 구위는 지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늘 고민인 만성 제구 불안과 심한 기복이 그의 선결 과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KIA에는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91년생 임기준과 92년생 홍건희, 박준표, 유창식 그리고 빠른 93년생 한승혁까지. 만약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는다면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유망주들이다. 

하지만 프로에서 꽃을 피우는 일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올 시즌 팀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KIA 김기태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줬다. 임기준은 시즌 초반 선발진에 포함되어 개막을 맞았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선발과 롱 릴리프를 오가는 홍건희, 시즌 중반 불안정하다가 최근 안정을 되찾은 한승혁, 지난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선발로 나선 박준표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화지는 크고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아직까지는 양껏 재주를 못부리는 형국이다.

그중에서도 유창식은 또다른 특성의 유망주다. 한화 시절부터 기회를 못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투수들의 '영원한 숙제'인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호투가 이어지지 못하는 기복이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KIA 이적 이후에도 앞서 6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고, 5월 22일 삼성전 6이닝 2실점, 5월 28일 한화전 5이닝 3실점(1자책) 등 두차례 호투로 가능성을 다시 비췄으나 이번엔 부상으로 두달이 넘게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이런 유망주 투수들에게 KIA는 기회의 땅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에는 스틴슨, 최영필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양현종도 완벽한 제 컨디션이라고 보기 어려워 더더욱 어린 투수들의 깜짝 호투가 필요하다. 팀의 순위 경쟁 마지막 불꽃을 위한 것임과 동시에 자신의 내년을 위한 강렬한 눈도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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