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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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선공 "플라티니는 블래터 체제 계승일 뿐"

기사입력 2015.08.22 10: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64) 전 FIFA 부회장이 경쟁자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견제했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프랑스 최고 권위지 '르몽드'와 만난 정 전 부회장은 플라티니 회장을 향해 "그는 제프 블래터 회장이 초래한 문제를 고스란히 계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부회장은 "그동안 FIFA에서 일어난 일은 수치다. FIFA는 탐욕에 눈이 먼 지도자들이 윤리의 영역 바깥으로 밀려났다"면서 "블래터 회장처럼 축구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래터 회장의 비리와 부패를 지적한 정 전 부회장은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 블래터 회장과 '부자지간'으로 표현하며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플라티니는 이번 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 그는 블래터 회장이 부패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자신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플라티니는 블래터 회장을 자신의 멘토로 삼고 있다. 블래터의 자문으로 FIFA에 첫 발을 내디뎠고 덕분에 자신의 커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티니는 좋은 축구선수였으나 좋은 지도자는 아니다. 다음 회장은 기술 감독이 아닌 위기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플라티니는 최근 블래터 회장을 적으로 명명했다. 블래터 회장과 가까웠던 연맹의 유행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 동안 부회장으로 FIFA에 몸담고 플라티니와 함께 집행위원회에서 일했던 점에 대해 정 전 부회장은 "나는 부패를 차단하는 데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1995년 부패 관련 문제들에 집중했다. 그것이 플라티니와 내가 다른 점"이라고 주장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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