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39
스포츠

정몽준 CNN 인터뷰 "블래터 즉각 사임, 직위 유지 반대"

기사입력 2015.08.18 14:18 / 기사수정 2015.08.18 14: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준(64)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제프 블래터(79) 회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은 17일(한국시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각종 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끝에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던 블래터 회장이 내년까지 직위를 유지하는 점에 독설을 날렸다. 정 전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바로 사임해야 한다.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내년 2월까지 직위를 유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긴급 실행 위원회를 소집해 당분간 업무를 돌볼 임시회장을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 전 부회장은 '반(反) 블래터' 노선을 확고히 했다. 지난달 외신과 인터뷰에서 블래터 회장을 '부패한 식인종'으로 비판했던 정 명예회장은 이날도 "FIFA가 부패한 조직이 된 진짜 이유는 40년 동안 한 사람이 장기 집권을 했기 때문이다.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고 블래터 회장의 장기집권으로 인한 부패와 비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CNN과 인터뷰에서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정 전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5개 국어가 능통할 만큼 영리한 사람"이라며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기 동료를 존중할 줄 모른다. 이것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 전 부회장은 차기 축구 대권을 놓고 다툴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플라티니 회장은 내 좋은 친구다. 그러나 현재 FIFA의 위기를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플라티니 회장과 블래터 회장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적이라고 주장한다. 너무 쉽게 등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플라티니 회장이 차기 FIFA 회장이 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결심 배경을 밝혔다. 

경쟁 세력을 견제한 정 전 부회장은 자신의 공약도 분명하게 전달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재 축구계에 대해 "새로운 회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축구계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주요 도시들이 유럽의 클럽과 견줄만한 좋은 축구 클럽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축구의 미래"라 주장하며 비전을 실현할 인물로 자신이 적격임을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CNN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