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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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RA 0.00' 신재웅, 이제는 SK의 필승 카드

기사입력 2015.08.11 07:00 / 기사수정 2015.08.11 07:0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신재웅(33)이 이적 후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며 SK 마운드의 새로운 '필승 카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신재웅은 지난달 24일 LG에서 트레이드 돼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불펜과 강한 우타자가 필요했던 SK는 임훈과 진해수, 여건욱을 LG로 보내고 신재웅과 정의윤, 신동훈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당일인 24일 곧바로 SK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신재웅은 트레이드 후 SK의 첫 경기였던 26일 넥센전부터 마운드에 올라 이택근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고 SK에서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트레이드 후 13경기를 치른 현재 신재웅은 그 중 9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9경기 동안 총 6이닝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 2홀드를 기록 중이다. 4.50이던 평균자책점은 이적 후 조금씩 내려가 현재는 4.25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성적만 따지면 1.93으로 좋은 모습이다.

신재웅은 주로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해 짧게는 한 타자, 길게는 1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등판 일수에서 알 수 있 듯 김용희 감독의 신뢰도 두터운 편이다. 김용희 감독은 신재웅에 대해 "기대대로 해주고 있다. 좌우를 불문하고 밀리는 모습이 없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팀을 옮긴 지 20여 일, 신재웅은 "트레이드라는 게 필요로 하는 선수를 데리고 오는 것인데, 선수가 잘하지 못하면 신임을 잃게 된다"면서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 팀과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잘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신재웅은 SK 이적 후 LG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섰다. 친정팀 상대 이틀간 총 1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 돌아보면서 "잠실에서 LG를 상대하게 되면 느낌이 또 다를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잠실에서의 SK와 LG의 경기는 오는 27일 열린다.

신재웅에게 이적 후 달라진 점을 묻자 "개인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그저 "LG와 SK의 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고 흡수돼 팀원으로서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신재웅은 "같은 나이 동기들이 많아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상호와 박재상, 채병용 등이 신재웅과 동기다. 코칭스태프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재웅은 "코치님들께서 편하게 해주시면서 경기에서 더 집중하게끔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신재웅은 이제는 홈이 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의 성적이 유난히 좋다. 지난해부터 8⅔이닝 동안 29타수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을 기록, 단 한 점의 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0.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이전에는 인천에서 등판한 적이 없다.

표본이 그리 많지 않고, 이 기록이 깨지지 않을 리도 없다. 하지만 신재웅이 인천에서 얼마나 강한 모습이었는 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작년에 이어 팀을 옮긴 지금까지도 '0.00'의 평균자책점을 이어가고 있다. SK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신재웅이 SK 유니폼을 입은 후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재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충실해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하다보면 결과는 어떻게든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열한 5강 승부를 벌이고 있는 SK로서는 신재웅의 합류가 든든하기만 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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