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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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니어스4' 악당 김경훈이 달라졌어요

기사입력 2015.07.24 14:18 / 기사수정 2015.07.24 14:2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악동 기질이 강했던 김경훈이 달라졌다.

김경훈은 지난해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에서 2회전에 탈락했다. 조기에 낙마했지만, 그가 남긴 인상은 강했다. 1회전 메인매치 '과일가게'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는 배신으로 우승을 거머쥔 그는 대신 신의를 잃어버리며 공공의 적으로 꼽혔다. 

당시 김경훈은 기자간담회에서 "팬의 입장으로 게임에 참여 했는데, 1화 촬영하는데 생각보다 재미없게 흘러간다고 느꼈다"며 등을 돌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2회전 데스매치에서 강용석에게 패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호불호가 갈렸던 김경훈은 임요환과 함께 '트롤 듀오'로 꼽히며 별중의 별이 모인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 재등장했다. '트롤'은 고의적으로 공격적이거나 불쾌한 내용을 올려 사람들의 반감을 사게 만들고 모임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다. 

김경훈이 첫 방송부터 스튜디오에 모습을 선보이자, 출연자들은 기겁하며 몸을 사렸다. 홍진호는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훈이 우승한다면 악당에게 세상을 지배 당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경훈은 타 플레이어들이 함께하기를 꺼리는 '트롤링'의 선두주자였다.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 그와의 동행을 꺼렸다. 오현민은 극도의 난색을 보여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역시나 김경훈은 메인매치에서 분란을 일으키며 독특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상민을 보좌하는 '킹메이커'를 자처했던 그는 3회전에서 이준석에게 정보를 흘리며 이상민의 기대를 저버렸고, 결국 데스매치로 향하며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베팅 가위바위보'로 진행된 데스매치에서 이상민과 맞붙게 된 김경훈이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개'는 결국 '주인'을 물었다. 탈락의 길목에서 누구보다 냉정했다.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이상민을 훼방 놓더니, 이상민과 유대 관계가 강했던 김경란의 패를 알아차리며 '촉의 황제'의 퇴장을 유도했다. 

구원을 손길을 건넸던 '왕' 이상민의 탈락에 아쉬움을 표한 그는 4회에서 재빨리 움직였다. 메인매치 '생선가게'에서 필승법을 빠르게 간파한 김경훈은 김유현과 2인 연합을 맺고 은밀하게 움직였다. 비록 이준석-최연승 연합의 디테일에 밀렸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역이용한 김경훈의 각성은 판도를 가른 반전의 하나로 꼽혔다.

'더 지니어스'의 생태계를 어지럽혔던(?) 김경훈의 반격이 시작됐다. 여전히 그를 향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지만, '추악한 승리와 아름다운 패배'의 공식이 성립되는 '더 지니어스'에서 톡톡 튀는 김경훈은 재미를 더한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말 그대로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없는 혼돈의 세계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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