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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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하고 거칠게, 포항의 발재간 전면 차단한 서울

기사입력 2015.07.22 21: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2년 연속 FA컵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잡았다. 해결사 박주영의 등장과 포항의 발빠른 공격수들을 묶은 거친 수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포항을 2-1 역전승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박주영의 2골이 서울을 4강으로 이끌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치열하게 이뤄졌던 수비도 서울의 역전극에 한몫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미 두 팀에게 뒤의 경기는 없었다. FA컵 4강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원정을 온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FA컵 16강전에서 서울에게 패한 기억을 곱씹으면서 "준비를 잘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하는 일밖에 안 남았다"고 했고 안방에서 경기하는 최용수 감독은 "한 팀에게 3연패하는 것은 내게도 오점"이라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포항을 잡겠다고 밝혔다. 오늘 바로 결과가 나오는 단판승부라는 점이 더해지면서 더욱 치열해졌고 두 팀은 온몸을 던지면서 아낌없이 경기에 임했다.

특히 파울이 많이 나왔다.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태클이 들어갔고 여지없이 주심의 휘슬과 프리킥이 나왔다. 서울은 더욱 그랬다. 지난 7월 홈에서 1-3으로 패한 경기에서 서울 수비진은 자존심을 구겼다. 심동운 등을 앞세운 포항의 기교 있는 드리블과 득점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

이번 경기에서는 절대 포항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듯이 서울 선수들은 정지 없이 포항 선수들에게 달려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고요한과 신진호가 자주 맞부딪혔다. 콤팩트한 수비를 보이겠다고 했던 포항의 전략과 맞물려 신진호가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고요한이 볼을 소유하려 다투면서 파울이 자주 나왔다.

전반 중반으로 가면서 서울이 태클에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 박주영이 전반 2분에 손준호를 향해 태클을 시도한 것을 시점으로 전반 35분에는 김치우가 손준호가 드리블해 가던 것을 따라가서 태클로 끊었다. 이어 4분 뒤에소 김치우는 심동운이 드리블을 치자 태클을 해 침투하지 못하도록 파울로 막아세웠다.

이후에도 심동운을 향한 견제가 많았다. 후반 6분에도 뒤로 물러나공을 몰고 공격을 풀어나가려던 심동운을 박주영이 파울로 끊었다. 발재간이 좋은 심동운이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서 나가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방해했다.

결국 이는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졌고 포항은 쉽게 서울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그 사이 박주영이 후반 34분에 역전골을 터트린 서울이 승기를 잡았다. 리드가 생기자 더욱 수비가 견고해진 서울은 FA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신진호 수비하는 김치우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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