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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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반란' 김상우 감독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

기사입력 2015.07.19 17: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조용운 기자] 김상우(42) 감독이 V리그 꼴찌 우리카드를 부임 3개월 만에 컵대회 우승으로 이끄는 매직을 발휘했다.

김상우 감독이 이끈 우리카드는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7, 25-15)로 꺾었다. 

대회 초반 2연패에 빠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우리카드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시작으로 내리 3연승에 성공하면서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놀라운 반란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V리그서 3승 33패에 머문 꼴찌팀이다. 매 경기 투지보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던 우리카드가 180도 달라졌다. 결승전에서는 V리그 우승팀 OK저축은행을 완파하는 기염까지 토했다. 

중심에 김상우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지난 4월 우리카드 사령탑에 부임한 김상우 감독은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섰고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우승 대업을 이뤄냈다. 

지도자로 처음 우승을 해봤다는 김상우 감독은 "과거 LIG손해보험 감독 시절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감이 없었다"면서 "그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자는 각오였는데 그러다 보니 여유가 생기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짐짓 여유를 보여준 김상우 감독이지만 대회 도중 세터 김광국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노련하게 선수단을 자극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미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세터다. 김광국은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질책을 했다"면서 "3차전부터 각성하더니 오늘도 정말 잘해줬다. 자신감이 차 있는 모습이라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컵대회 우승으로 우리카드는 다음 시즌 V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하게 키웠다. 김상우 감독도 "이번 우승이 겨울에 잘한다는 보장을 줄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감은 분명히 올랐다. 전력이 떨어져도 뒤집을 수 있는 카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청주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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