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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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노력파' 구하라의 '뚝심'은 통할까? [김경민의 정정당당]

기사입력 2015.07.09 14:50 / 기사수정 2015.07.09 14:51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노력'과 '뚝심' 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화려한 외모로 유명한 구하라가 솔로 출사표를 던졌다. 묵묵하게 가수의 길을 걸어오던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지, 더 나아가 대중의 선입견을 깨뜨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하라는 오는 14일 솔로 데뷔 앨범 '알로하라'를 발표한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솔로가수 변신을 놓고 일부에서는 미덥지 못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그녀의 노래실력은 '흑역사'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구하라의 가수에 대한 고집과 열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예능프로그램은 이미 '과거의 것'이 된지 오래다. 전혀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멤버 김성희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카라에 투입, 아무것도 몰랐던 10대 소녀는 이제 데뷔 6년차 가수가 됐다.
 
수 많은 히트곡을 냈고, 콘서트 등을 통해서 다양한 솔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그 동안 구하라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가수로 자신의 달란트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본인이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 하에 이번 음반을 준비했다고 한다.
 
대부분이 알고 있을 이야기지만, 사실 구하라는 팀의 비주얼 멤버로 투입됐다. 높은 노래실력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그저 무대를 따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춤 실력만 있으면 됐다. 데뷔 초 부터 '바비인형'이라 불리던 구하라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팀의 인기를 견인했다.
 
구하라 같은 유형의 아이돌 그룹 멤버는 타 팀에도 얼마든지 있다. 연기나 방송 활동 등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면 그만이다. 잘하는 분야가 분명히 존재하기에 이를 욕하는 사람도 드물다.
 
반면 구하라는 정면 승부를 택했다. 그의 팬들은 알고 있겠지만, 구하라는 '가수 외길'을 택했다. 드라마 '시티헌터'를 통해서 단번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연기는 하지 않았다. 예능 또한 데뷔 초반 '청춘불패' 이후 최대한 자제를 하고 있다.
 
구하라는 지금도 드라마 제작사에서 원하는 캐스팅 1순위다. 하지만 여러 출연작들을 고사하고 있다. "가수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구하라의 바람 때문이다. 과거 구하라는 기자에게 "가수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니 여기서 승부를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기실 구하라는 완벽한 외모로 손해를 보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수면 위의 백조가 쉬지 않고 발길질을 하듯, 노력파다. 구하라는 공백기에도 소속사 DSP미디어를 누구보다 자주 찾는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주종목인 댄스 뿐만 아니라 보컬과 랩 부분에서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하루에 기본 4시간 씩 연습실에 틀어박혔다.
 
실제로 일본에서 열리는 카라 단독공연에서 솔로 무대를 가지면 구하라는 발라드곡을 부른다. 국내에서는 팀의 댄스 멤버지만 해외에서는 오롯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카라의 팬들이 노래실력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면 가장 아쉬워 하는 대목이다.
 
자기 관리 또한 철저했다. 약점으로 지목 받던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기초체력 다지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승마 뿐만 아니라 요가 등 다양한 운동에서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카라 멤버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구하라는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매니저 보다 먼저 대기 시간에 와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녀의 화려한 외모로 인해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알고보면 '노력파' 구하라는 이제서야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녀의 솔로 앨범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이 카라를 떠나 가수 구하라로 보여지길 기대해 본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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