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23 19:11 / 기사수정 2015.06.23 23:38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지난 2013년 초연을 올린 '엘리자벳'은 옥주현의 진가를 확인시켜줬다. 옥주현이 곧 '엘리자벳'이었고, '옥엘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했다. 하지만 조정은의 엘리자벳 또한 이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엘리자벳'은 '엘리자벳이 합스부르크 왕궁에 들어오면서 죽음을 데려왔다'는 오스트리아 민담을 모티브로 '죽음(토드)'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의인화 해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매혹적인 역사적 이야기에 판타지 요소가 각색되면서 불운한 시대를 산 엘리자벳과 '죽음'이라는 캐릭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은 엘리자벳의 여정을 따라가는 만큼 처녀 씨씨부터 화려한 황후, 쓸쓸한 중년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감정이 오간다. 조정은이 표현한 엘리자벳은 이러한 변화무쌍한 일대기에 최적화된 캐스팅이었다.
호기심 많고 자유분방한 씨씨는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씨씨는 외줄에서 떨어지며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첫 대면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정은이 만들어내는 깨알 웃음과 천진난만한 소녀는 꽤나 인상적이다. 이후 조정은은 대공비 소피와의 갈등과 남편과의 관계, 아들을 향한 모성애, 중년의 쓸쓸함까지 많은 심적 변화를 겪지만, 어느 포지션에도 척척 자신의 몫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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