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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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대표팀, 깊어지는 문용관 감독의 한숨

기사입력 2015.06.15 12:48 / 기사수정 2015.06.15 12:4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문용관(54) 감독이 팀 내 부상 선수들로 인한 고민을 토로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구대표팀은 14일 일본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홈 6경기를 2승 4패로 마감했다. 문용관 감독 스스로도 "홈에서 4승 정도를 거뒀어야 했다"고 말할 정도로 아쉬움 가득한 성적표였다.

남자 대표팀의 발목의 잡는 것은 부상.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시즌을 치렀던 만큼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우선 문용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주포 전광인의 부상이다. 시즌 중에서도 무릎이 좋지 않았던 전광인은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포스트시즌을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렇다 할 휴식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결국 부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다.

문용관 감독은 15일 일본전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한 인터뷰에서 전광인의 상태에 대해서 "현재 팀과 대표팀에서 MRI를 찍어봤다.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통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상황을 봐서 일단 아시아선수권 대회에는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표팀 제외 뜻을 보였다.

세터 유광우 역시 발목 부상으로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배테랑 세터' 유광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일본전에서도 2세트 중반까지 흐름을 넘겨줬다가 유광우의 투입과 함께 노련한 공격이 이뤄지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문용관 감독도 "유광우가 매주 한 번씩 주사를 맞고 있다. 아무래도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발이 붓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상태가 더 안 좋아진다"고 걱정하면서 "본인의 의지와 팀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 세터를 이민규로 가면서 유광우가 뒤에서 커버해줄 필요가 있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기에 주전 라이트 서재덕까지 갑작스럽게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4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문용관 감독은 "걱정이다. 원래 왼쪽 무릎이 안 좋았었는데 체중이 오른쪽에 더 실리면서 오른쪽까지 안좋아졌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서재덕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만큼 빨리 회복했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다행히 서재덕의 공백은 최홍석이 서브득점 3개, 블록킹 득점 4개 등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을 올리면서 완벽하게 채웠다. 그러나 전광인에 이은 주전 공격수의 부재는 대표팀으로서도 달갑지 않은 노릇이다.

대표팀은 오는 20일,21일 일본과의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체코, 프랑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문용관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2승을 올려 그룹에 잔류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100% 전력 구성이 어려운 대표팀의 현실에 문용관 감독의 한숨 역시 깊어지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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