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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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송창식, 이제는 주인공이 되어도 좋다

기사입력 2015.06.14 06:32 / 기사수정 2015.06.14 06:3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말그대로 '전천후'다. 송창식(30,한화)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묵묵히 제 몫을 다 해낸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연장 혈투 끝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눈앞에서 4연승을 놓쳐야 했던 한화는 이날 LG에게 완벽한 설욕을 했다.

이날 한화는 부진으로 인한 송은범의 2군행 때문에 선발진의 구멍이 생기면서 송창식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기대 이상. 이날 송창식은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구원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송창식의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송창식은 4월 25일 SK전에서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다. 당시에도 탈보트의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하게 된 급작스러운 등판이었다. 

당시 송창식은 이틀 전 1⅔이닝동안 28개의 공을 던지고 하루만의 휴식을 가진 후 등판 했음에도 불구하고 5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이 송창식의 314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그로부터 50일, 송창식은 다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도 앞선 대구 삼성전에서 이틀동안 11구를 던지고 하루 휴식 후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그럼에도 여느 때처럼 힘있게 공을 뿌렸다.

2회초 잭 한나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투구수는 70개. 이날 송창식은 타선의 지원까지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송창식의 마지막 선발승은 2012년 6월20일 대전 LG전으로, 이날이 정확히 1088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올시즌 한화의 구원투수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권혁, 그리고 박정진이다. 팀 내는 물론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경기수와 소화 이닝수가 남다르다. 그리고 이들에 이어 한화에서 가장 부지런하게 뛴 선수가 바로 송창식이다.

특히 송창식은 팀이 어려울 때 가치를 발휘했다. 그는 한화의 필승조로서 출전하고 있지만 점수차가 크게 나거나 지고 있을 때도 등판했던 적도 있고, 이날처럼 급작스런 부름으로 선발로 출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송창식은 언제나 제 몫을 해줬다. 송창식이 언제 어디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전천후' 투수인 이유다.

그간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한 송창식은 이날 3년 만의 선발승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조명을 비췄다. 틀림 없는 주인공이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송창식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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