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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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않여' 종영④] 김혜자·장미희, 진지하거나 엉뚱하거나 '어록 열전'

기사입력 2015.05.15 06:50 / 기사수정 2015.05.15 07:10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와 장미희가 수많은 명대사를 남겼다.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마지막회에서는 안국동 3대 여자들의 3년 후가 그려진 가운데, 병색이 짙어진 것으로 보이던 장모란(장미희 분)은 건강을 되찾아 강순옥(김혜자) 집 근처의 집을 얻었고, 두 사람은 이웃이 됐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김혜자와 장미희는 24회 동안 원망과 우정을 동시에 보여주며 해피엔딩 속 '워맨스'의 부활을 알렸다. 또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며 다양한 어록들을 탄생시켰다.

먼저 강순옥은 지난 3회에서 남편의 첫 사랑인 장모란이 김현숙(채시라)에게 준 돈을 되돌려 받지 않으려고 하자 "당신 가는 길 노잣돈에나 보태요. 관도 제일 좋은 걸로 짜고"라고 말했고, 자신이 준 돈을 받으면 순옥의 집으로 따라가겠다는 장모란을 떨떠름해하며 "꼴값을 하십니다"라고  분노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6회에서는 장모란이 준 돈을 돌려주고 집을 전세로 바꾸자고 선언하며 "내 인생의 파노라마를 한 번 돌려봐라. 큰일 아냐. 이 까짓 거. 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라고 말했고, 전 재산을 날려 괴로워하는 김현숙에게는 "너도 쫄지 마. 그만큼 괴로웠음 됐다. 돈보다 중요한 게 자존심이고 품위라는 걸 니들도 이참에 배워"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강순옥이 핵직구를 날렸다면, 장모란은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명대사를 남겼다. 장모란은 지난 4회에서 요리 강습 때 방에서 나오지 말라는 강순옥을 향해 "여기 와서 초라한 몰골로 앉아 있는 게, 추레한 제 꼴을 보이는 게, 죄 값을 치르고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론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가족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름다운 밤입니다"라고 전해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6회에서는 언니라고 부르지 말라는 강순옥의 말을 듣고 "그럼. 이모라고 부를까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진지한 김혜자표 돌직구와 엉뚱한 장미희의 어록은 묘한 매력을 발휘하며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착하지 않은 여자들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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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않여' 종영③] 서이숙, 악녀인 듯 악녀아닌 '인간적 악녀'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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