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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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K-K' 정대훈, 한화 마운드의 숨은 조력자

기사입력 2015.05.13 06:26 / 기사수정 2015.05.13 02:5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일촉즉발의 상황, 한화 이글스 정대훈(30)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 그 장면은 한화 승리에 발판이 된 '승부처'였다.

한화는 12일 대구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날 정대훈은 팀이 3-1로 앞서있는 4회말 1사 만루 상황 한화의 네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임준섭이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이승엽을 중전안타로,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베이스가 꽉 차면서 1사 만루, 임준섭이 내려가고 정대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어떤 투수라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대훈은 '강심장'의 모습으로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대타로 들어선 우동균을 삼구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정대훈은 다음 타석의 김재현에게 첫 두 구를 볼을 던졌다. 그러나 이후 내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고, 5구째에서 111km의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김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 이날 한화의 최대 위기에서 정대훈은 공 단 8개로 팀을 구해냈다.

이후 5회에도 올라온 정대훈은 선두 나바로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기현과 교체됐다. 이어 올라온 김기현이 나바로의 득점을 허용하며 1실점을 하긴 했지만 분명 이날 정대훈의 투구는 위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과정이자 결과였다.

정대훈의 연속 삼진으로 한 숨을 돌린 한화는 5회 2점을, 8회 1점을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초 대타 이종환의 볼넷과 강경학의 3루타로 점수를 추가했고, 결국 5-4 한 점 차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정대훈의 연속 삼진이 아니었다면, 놓쳤을 수도 있을 귀중한 1승이었다.

정대훈은 올시즌 한화 마운드의 숨은 조력자다. 정대훈은 이날 경기까지 총 18경기에 나와 3.38의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다. 점점 나아지는 추세다. 5월 들어서는 이날 1실점을 하기 전까지 5⅓이닝 무실점으로 깨끗했다.

박정진, 권혁 등이 한화 마운드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사이, 이들에 비해 아직 안정감은 다소 덜하지만 정대훈 역시 위기 상황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정대훈에 대해 "나름대로 잘 해주고 있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안정이 돼간다"고 말했었다.

지난해 성적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정대훈이 올시즌 한화 마운드의 살림꾼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정대훈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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