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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 지소연도 떨리는 첫 월드컵

기사입력 2015.05.08 14: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김승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도 낯선 무대가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15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소집됐다. 26명 중 23명이 간편한 복장으로 파주에 집결했다. 지소연은 12일, 박은선(로시얀카FC)은 17일 입소하며, 이영주(이상 부산상무)는 전날 리그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날 늦게 합류할 예정이다.

저 멀리 영국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알리고 있는 지소연에 대한 관심은 단연 화두다. 지난해 첼시 유니폼을 입은 지소연은 입단 첫해 1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중위권의 팀을 2위로 이끌었다.

제동이 없는 지소연은 올해 선수들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 런던 연고 올해의 여자 선수에 이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자타공인 최고의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지난 4일에는 맨체스터 시티 위민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우먼스컵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결승 무대로 이끌기도 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본선 E조에 속해 있다. 특출난 기량을 보유한 지소연에 대해 윤덕여 감독은 "상대의 강한 수비가 예상된다"며 해결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파주에 소집된 팀 동료들도 지소연을 칭찬하면서 함께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수 심서연(이천대교)은 "지소연은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지소연의 존재로 전력이 플러스가 된다"면서 "그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 맞긴 하지만, 그렇게만 비쳐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아시안게임, 올림픽, U-20 여자월드컵, EAFF 동아시안컵 등 숱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A매치 74경기에 나서 38골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여자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모가 크고, 더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는 월드컵은 낯설 수밖에 없다. 

수비수 김혜리(현대제철)는 "지소연이 '월드컵 무대에 서면 막상 발이 안 떨어질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를 주름 잡는 지소연도 가장 큰 규모의 메이저 대회는 긴장된다. 그러나 윤덕여 감독이 토너먼트 진입을 목표로 했듯, 지소연의 활약은 더욱 절실하다. 첫 무대가 주는 부담감을 짊어지고도 이를 즐기는 것은 에이스의 숙명일 것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지소연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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