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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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활화산' 뮌헨 vs 'MSN' 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15.04.25 02:01 / 기사수정 2015.04.25 02:0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하다. 결승을 앞두고 만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는 서로가 껄끄럽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2014-15시즌 대회 4강전에서 격돌한다. 5월 5일에 열리는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누에서, 12일에 열리는 2차전은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양 팀은 저마다의 무기를 내세워 순항하고 있다. 뮌헨은 고른 득점 분포도가 장점이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득점포에 상대는 정신없이 휘둘린다. 그만큼 예측이 불가한 뮌헨의 공격진이다.

모든 대회에서 뮌헨 선수들이 기록한 득점수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최전방 공격수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22골을 필두로, 토마스 뮬러 20골, 아르옌 로벤 19골, 마리오 괴체 15골, 프랭크 리베리가 9골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제롬 보아텡과 티아고 알칸타라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3골, 2골을 넣으며 공격력을 더 강화한다. 

주로 후방 빌드업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뮌헨은 세트피스와 측면 공격까지 가미하며 상대 수비를 휘두른다. FC포르투와의 8강 2차전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로 6골을 퍼부은 것이 대표적이다. 티키타카와 독일 특유의 굵직한 전차까지 더해지며 유연함과 묵직함의 조화를 이뤘다. 뮌헨은 10경기에서 30골을 뽑아내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팀 중 가장 많이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이에 맞선 바르셀로나는 삼각 편대의 비중이 상당하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다 실바로 이뤄진 MSN 라인은 바르셀로나의 히트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올 시즌 처음으로 가동된 남미 스리톱이 초반부터 작동이 잘 된 것은 아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삐걱거리던 스리톱 라인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불협화음을 해결했다. 메시를 오른쪽 측면에 놓고 수아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면서 이들이 웃는 횟수가 잦아졌다.

MSN의 득점수는 뮌헨에 대적할 수 있는 요인이다. 메시의 46골, 네이마르의 30골, 수아레스의 19골로 세 선수는 도합 95회나 상대 골문에 폭격했다. 최근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주로 골맛을 봤고, 메시의 부담을 덜어주며 한층 진화된 삼각편대로 거듭났다. 프란츠 베켄바워 뮌헨 명예회장은 "세 선수의 공격력은 세계 최고다"고 경계했다.

양 팀은 점유율 축구를 지향한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하에서 점유율에 굳이 집착하지 않는 바르셀로나가 카운터 어택을 구사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도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노쇠한 이후 역습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진 바르셀로나다. MSN이 풍기는 든든함은 이런 전술적 변화를 가능케 했고, 달라진 바르셀로나의 전략이 뮌헨에 주효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대가 바르셀로나로 정해진 뒤 "포르투와의 1차전처럼 하면 안 된다"며 강한 전방 압박에 이은 빠른 역습을 허용치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달리 말하면 2차전에서 구현된 압도적인 공격력이 준결승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길 원한다는 의미다. 그에게 옛정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엔리케 감독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는 "홈과 원정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며 트레블을 향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뮌헨과 특출난 MSN으로 대변되는 바르셀로나가 양산해 낼 변수는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뮌헨, MSN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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