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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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8강 위해 넘어야 할 '비센테 칼데론'

기사입력 2015.03.17 16:23 / 기사수정 2015.03.17 16: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원정팀들의 무덤, 비센테 칼데론에 손흥민(23)과 레버쿠젠이 방문한다. 8강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을 벌인다.

지난 1차전을 홈에서 1-0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안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아틀레티코이고 2차전 장소도 비센테 칼데론이다.

경기를 앞두고 레버쿠젠이 경계해야 할 대상은 선수가 아닌 경기장이 부각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와서 곤욕을 치뤘던 아틀레티코의 홈구장의 분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강세를 띄고 있다. 최근 홈 22경기에서 20승이나 챙겼다.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아틀레티코는 경기마다 견고한 수비와 정확한 공격력으로 원정팀들을 제압해 왔다.

레버쿠젠에게는 분명히 부담이 될 부분이다. 만에 하나 아틀레티코쪽에서 선제골이라도 터지는 순간에는 경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경기장내 화끈한 열기와 응원을 앞세워 기세가 오른 아틀레티코의 공격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공식기자회견에서 그는 "경기를 앞두고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슈미트 감독은 "비센테 칼데론"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원정팀들에게는 난관인 아틀레티코의 홈구장의 분위기를 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슈미트 감독은 "(비센테 칼데론 특유의) 공기를 맞으면서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구장의 분위기에 우리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이 도전을 통해서 팀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우리는 분위기를 흡수하고 추가적인 동기로 전환시키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팀 간의 현 상황에서는 레버쿠젠이 조금 더 좋은 눈치다. 아틀레티코가 디에고 고딘과 티아구가 빠져 수비와 중원에 공백이 생긴 것에 반해 레버쿠젠은 라스 벤더가 이틀 전부터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증명했다.

벤더가 돌아오면 레버쿠젠의 속공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키커'지는 "벤더가 뒤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곤살로 카스트로가 보다 공격 역할에 집중할 수 있고 카림 벨라라비와 손흥민의 공격력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로저 슈미트 감독과 손흥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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