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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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에도 삼성화재의 연승을 앗아간 레오의 '복통'

기사입력 2015.01.14 21: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이종서 기자] 레오(25, 삼성화재)가 복통 속에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의 연승은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5-21, 23-25, 28-30)으로 패했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삼성화재는 이내 균형을 맞췄지만 자신하던 3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패하지 않고 내달리던 고공행진도 7경기에서 마무리했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상대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이어서가 아니었다. 신치용 감독은 "사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다. 현대캐피탈과는 기본 싸움인데 레오의 몸상태가 좋지않다"면서 "오전에 복통을 호소했다. 오전 훈련을 하지 못해 컨디션이 떨어졌다. 경기를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삼성화재에 레오는 절대적이다. 4라운드 들어오면서 삼성화재는 레오에게 공격을 몰아주는 단순한 스타일로 변했다. 한동안 레오의 점유율이 70%에 달할 만큼 레오의 한방을 믿는 경기를 했다. 

지난 몇 경기 김명진이 살아나고 센터들의 속공이 곁들여지면서 레오 의존도를 줄였지만 삼성화재에 레오는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레오가 복통을 호소했으니 신치용 감독으로선 얼굴에 그늘이 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레오는 복통을 앓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활약을 보여줬다. 1세트에 부진해 '슬로우스타터'라는 별명을 듣고 있으면서도 이날은 11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아는 만큼 초반에 가능한 열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레오는 48득점(57%)성공률을 챙겼지만 고비마다 해결을 해주는 모습은 확실히 부족했다. 경기 내내 범실이 13개에 달했고 복통으로 인해 타점이 낮아지면서 상대 블로커나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서브에서도 힘이 너무 들어간 탓에 범실을 속출했다. 특히 마지막 4세트 28-28에서 라인을 밟으면서 서브 범실을 한 것이 1-3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삼성화재의 다른 선수들이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올라온 공을 때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레오는 여러모로 힘든 경기를 치렀다. 복통을 달고도 48득점을 올린 레오였기에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던 삼성화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레오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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