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B1A4이 말레이시아 팬미팅에서 선보였던 관객 이벤트로 인해 때아닌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말레이시아의 일간지 말레이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간) '케이팝(K팝) 스타가 콘서트 도중에 말레이시아 소녀를 성추행한 것에 이슬람 신자들이 항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1A4는 앞서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에서 1000여 명의 현지 팬들을 대상으로 팬 미팅을 진행했다. 당시 B1A4는 객석 이벤트의 일환으로, 무대 위에 올라온 팬들에게 백허그를 하거나, 이마에 입을 맞추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현지 TV방송을 통해 보도됐고 이슬람 신자들의 반발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기관 JAKIM의 고위 관계자는 해당 매체를 통해 "주최 측이 논란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주최 측을 소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JAKIM은 지난 2007년 이슬람에서 허용되는 오락 이벤트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지만, 이번 콘서트는 해당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성적인 표현에 대한 규제가 강한 이슬람 신자들은 이번 이벤트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여타 팬미팅과 별반 차이가 없다. 객석 이벤트의 일환이었고, 성추행, 성희롱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B1A4 멤버들과 현지 팬들은 연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팬들 역시 미소를 띄며 현장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이에 팬미팅을 주최한 TGM 이벤트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과 B1A4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장문의 해명글을 게재했다.
TGM 측은 "무대에 오른 팬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게시된 질문에 따라 무작위로 선정된 것"이라며 "팬들의 주도하에 이벤트가 이뤄졌다"며 성추행 논란을 극구 부인했다.
또한 "팬미팅에 앞서 팬들에게 너무 가까이 하지 않도록 지시사항을 전했다. 여성이 운영하는 회사로서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현지 문화와 종교적 상황을 고려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B1A4 ⓒ 해당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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