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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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리뷰] '크리스마스 빅매치' 승자는 마이애미

기사입력 2014.12.26 10:40 / 기사수정 2014.12.26 10:48

조희찬 기자
지난 19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드웨인 웨이드 모습ⓒAFPBBNews=News1
지난 19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드웨인 웨이드 모습ⓒ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주연은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브랜드)가 아닌, 드웨인 웨이드(32,마이애미)였다.

2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즈아레나에서 열린 2014 NBA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맞대결에서 마이애미가 웨이드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브랜드를 101-91로 꺾었다.

제임스의 마이애미 복귀전으로 미국 전역의 관심이 쏠린 이 경기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크리스 보쉬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예상과 달리 팬들은 제임스를 박수로 맞아줬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옛 동료들과 경기 전 진한 포옹으로 인사했다. 특히 웨이드와 진한 포옹이 눈에 띄었다. 마이애미 구단은 제임스를 기리는 영상을 틀어 분위기를 달궜다.

1쿼터- 리바운드 못 잡는 마이애미 (마이애미 30-27 클리브랜드)

1쿼터 주인공은 단연 웨이드였다. 클리브랜드는 카이리 어빙의 득점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마이애미 루올 뎅이 곧바로 레이업으로 응수했고, 웨이드의 연속 득점으로 마이애미가 8점차까지 달아났다. 특히 2분 30초를 남겨놓고 나온 '풋백덩크'는 이날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반면 제임스는 오랜만에 본 팬들을 의식한 듯 평소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무리한 사이드라인 돌파로 공을 뺏기고 자유투를 놓치는 듯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몸이 풀린 듯 마크 밀러, 트리스탄 탐슨에게 '앨리웁 킬패스'를 뿌리며 팀 득점을 도왔다.

2쿼터- 신들린 웨이드 (마이애미 62-49 클리브랜드)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마이애미 노리스 콜이 3점슛을 꽂았다. 이어 대니 그래인저의 점프샷과 윌리엄스의 3점, 2점 연속 득점으로 전반 종료 8분 30초를 남겨두고 점수를 금새 12점차까지 벌렸다. 웨이드는 블락 후 곧바로 '페이드 어웨이'를 성공시키는 등 절정의 몸 상태를 보여줬다. 팬들은 'MVP'를 연호하며 그의 활약을 반겼고 웨이드는 림 사이로 3점슛을 또 성공시키며 응원에 화답했다. 클리브랜드는 어빙이 위기 때마다 3점슛으로 팀을 살렸지만 혼자 힘으로 부족했다. 특히 제임스가 블락을 당한 후로는 분위기가 급격히 마이애미 쪽으로 넘어갔다. 클리브랜드는 제임스의 자유투 갯수(12개)가 말해주듯 제임스 위주의 플레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쿼터- 르브론 부상 (마이애미 77-74 클리브랜드)

3쿼터 첫 득점과 두번째 득점을 르브론이 성공시켰다. 웨이드가 맞불을 놓았지만 이후 클리브랜드의 속공때 숀 매리언이 득점하며 점수차를 금세 7점까지 줄였다.

3쿼터의 하이라이트는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부상을 당한 제임스였다. 속공때 케빈 러브의 패스를 받으러 뛰어가던 제임스는 가속도가 붙은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베이스라인 쪽 관중석으로 넘어졌다. 곧바로 걸어나왔지만 왼쪽 무릎을 만지며 고통을 호소했고,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교체됐다.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친 것으로 보였다.

제임스의 교체 후 클리블랜드는 팀 중심을 잃었지만, 오히려 패스플레이가 살아났다. 이어 얼빙과 톰슨의 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2점(73-71)까지 좁히며 마이애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분 32초를 남기고는 제임스가 다시 코트에 등장했다. 이후 공방이 이어졌고 양팀은 77-7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일등공신' 루올 뎅 (마이애미 101-91 클리브랜드)

시작과 동시에 제임스가 덩크가 폭발했다. 하지만 심판은 제임스가 림을 오래 잡고 있었다는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부여했다. 이후 클리브랜드 얼빙이 득점에 성공하며 80-80,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이애미 뎅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양팀은 턴오버를 남발했고 득점은 소강상태였다. 특히 제임스는 두번의 자유투를 모두 놓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클리브랜드는 제임스의 가로채기와 동시에 속공으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다시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후 밀러가 3점을 성공하며 3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곧바로 그레인저와 앤더슨이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점차로 달아났다. 클리블랜드는 마지막까지 3점슛을 시도했지만 승리는 그들을 외면했다. 최종 점수 101-91, 마이애미의 승리였다.

이날 웨이드는 31득점 5어시스트를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웨이드는 현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뎅은 엄청난 가드다. 그가 오늘 우리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팀 동료를 치켜세웠고, "우리 팀은 아직 정체성을 찾아 나아가고 있다. 오늘 승리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후반에 많은 슛 찬스를 놓쳐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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