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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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전희숙 "현희언니, 이렇게 좋은 날 왜 울어?"

기사입력 2014.09.24 20:17

나유리 기자
ⓒ 고양, 나유리 기자
ⓒ 고양,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태극낭자들이 또 해냈다. 이번엔 전통의 효자종목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현희(33,성남시청), 전희숙(30,서울시청), 오하나(29,성남시청), 김미나(27,인천광역시중구청)로 꾸려진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은 2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부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펜싱 대표팀은 지난 1998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이 부문 금메달을 따는 대업을 달성했고, 남현희는 2002 부산 대회 이후 4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친 남현희는 눈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로 믹스트장에 들어섰다. 전희숙이 "이렇게 좋은 날 왜 우냐"며 구박 아닌 구박을 했지만 그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올해 만으로 33살인 남현희는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대표팀 막내로 참가했던 부산 대회 이후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한 셈이니 더욱 감동이 북받쳐 오르는듯 했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는 남현희는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도 했고 나에게는 마지막이라서 더욱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딸 하이에게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는데, 그동안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전희숙도 기쁘기는 마찬가지. "개인전보다 단체전 금메달이 더 좋다"는 전희숙은 "5연패를 이루게 되서 뿌듯하다. 경기 도중 손 부상을 입었는데 아픈지도 모르고 뛰었다. 왠지 저한테도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지만 금메달로 장식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늘 새벽마다 나를 위해 기도하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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