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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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흘러간, 잊혀지기 아쉬운 NC 이승재의 첫 안타

기사입력 2014.09.03 11:30

신원철 기자
NC 이승재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NC 이승재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비가 아니었다면 결승타가 될 수 있었을까. 결과가 나온 이상 가정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NC 포수 이승재의 첫 안타는 그냥 잊혀지기에는 아쉬웠다. 

NC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10-10으로 비겼다. 이승재는 교체 출전해 9회초 역전 3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NC 입단 후 처음이자 2006년 10월 5일(당시 롯데, 상대 한화) 이후 기록한 첫 안타였다.  

6-6 동점, 무사 1,2루였지만 삼성 배터리는 굳이 모창민과 승부를 할 이유가 없었다. 대기타석에는 시즌 타율 '0.000', 5타수 무안타의 백업 포수 이승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만루 위험부담이 있지만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였다. 이승재는 앞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모창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재는 임창용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전진수비를 펼친 중견수 박해민의 계산이 어긋났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바로 잡아내려다 머리 위로 흘렸보냈다. 주자 일소 3루타. 여기에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이승재가 홈을 밟았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으로 허리를 숙여 홈베이스를 '터치'한 이승재가 웃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승재의 시즌 첫 안타는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NC는 이승재의 '3타점+1득점'으로 만든 10-6 리드를 9회말에 잃었다. 경기가 '서스펜디드'가 아닌 강우 콜드 게임으로 끝났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8년·2889일 만에 나온 첫 안타다. 롯데 입단 이후 방출당한 이승재는 고양 원더스를 거쳐 NC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 1군에 등록되기도 했지만 송구에 약점이 있어 크게 중용받지는 못했다. 이유가 있다. 그는 교통사고로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그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그리고 1군 7번째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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