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8.21 12:46 / 기사수정 2014.08.21 16:29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은 현재 '4위 아닌 4위'다. 두 달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경쟁팀들이 줄줄이 맹추격 중이다. 두산부터 8위 SK까지 승차는 불과 2경기. 여전히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안갯속이다.
분위기는 일단 희망적이다. 6월부터 8월초까지 끝 모를 부진에 빠졌던 두산은 최근 선발이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7일 롯데를 2연패에 빠뜨리며 65일 만에 2연승을 거뒀고 SK까지 울리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비록 20일 경기에서 불펜이 흔들리며 경쟁 팀들과의 격차를 넓히는데 실패했으나,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정대현이 5⅓이닝 3실점 호투로 희망을 밝혔다.
"해보자"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 점도 희망요소다. 두산은 9개팀 가운데 가장 적은 96경기를 치렀다. 송일수 감독은 "경기가 많은 부분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아시안게임 전까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4강 경쟁에서) 우리가 유리할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주장 홍성흔도 "시즌 중반 2경기 연속 강우콜드 패를 당하는 등 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비의 도움을 받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잔여경기가 많으면 유리하다고 본다. 순위가 결정된 팀에 비해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보탰다.
송일수 감독은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키'로 단연 마운드를 뽑았다. 그중에서도 선발이다. 송일수 감독은 "우리팀은 끈질기게 따라 붙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선발이 5이닝정도 버텨주면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하다"고 했다.
승부처에서 선발 마운드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두산 부진의 시작은 단연 선발진이었다. 니퍼트를 제외한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유희관이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고, 비단 한 경기지만 정대현이 희망을 보여줬다. 새 외국인투수 마야는 아직 장단점을 노출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으려면 선발진이 계산이 가능한 피칭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불펜도 버틸 수 있고, 타자들도 힘을 내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다.
이제는 노경은이 해줘야 할 차례다. 시즌초부터 부진에 빠졌 노경은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구위 점검과 정신력 회복 시간을 가졌다.
지난 15일 목동에서 넥센을 상대로 치른 1군 복귀전 성적은 5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 1회부터 볼넷을 남발했고, 그 결과 안타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운 것은 노경은의 목동구장 성적이다. 노경은은 지난해에도 목동구장에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62로 좋지 않았다. 올시즌 역시 앞선 한 차례 선발 등판에서 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구멍 난 상태이기에 노경은을 넥센전에 기용한 듯 보였으나 결과는 5선발을 시도한 것만큼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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