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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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의 '히든 카드'는 장진용이었다

기사입력 2014.08.14 16:39 / 기사수정 2014.08.14 16:40

신원철 기자
LG 장진용 ⓒ LG 트윈스 구단 제공
LG 장진용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일요일 선발로 장진용 생각했다."

LG 양상문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좌완 에버렛 티포드를 대체할 선수로 '장진용'을 언급했다. 그는 13일 SK전을 앞두고 티포드의 2군행 소식을 전하며 17일 삼성전 선발투수로 '의외의 카드'를 이야기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궁금증이 증폭됐다. 2군에서 등판을 재개한 김선우나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재웅 등이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양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양 감독은 '의외의 카드'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자 "내가 말해 주겠다. 일요일(17일)에 장진용을 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재웅이 선발로 가면 중요한 선수가 불펜에서 빠지게 된다"며 "그동안 '속도'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던 거 같다. 구속이 느려도 버티는 선수가 있는데, 속도에 집착해서 장진용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장진용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했다. 퓨처스리그와 1군 경기가 같은 조건은 아니지만, 양 감독은 장진용의 풍부한 선발 등판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선발투수를 억지로 만들 수는 없어서 장진용에게 (등판을) 준비하게 했다. 삼성 경기도 많이 보라고 해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NC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선발 공백도 없어졌다. 양 감독은 이를 예감한 듯 하늘을 바라보며 "그럴 생각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장진용의 17일 선발 등판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앞으로 선발 등판 여지는 남아 있다. 양 감독은 "마운드에서의 여유와 변화구 제구 능력이 강점이다. 내가 가진 구속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보고 싶었다"며 장진용의 강점을 설명했다. 눈여겨보고 있음은 확실하다.    

장진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75이닝에서 볼넷 22개만 내준 제구력이 강점. 9이닝당 볼넷이 2.64개로 적다. 1군에서는 2경기에서 1⅔이닝 무실점이었다. 볼넷 없이 탈삼진 3개를 잡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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