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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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신의 제국'에 무릎 꿇었다

기사입력 2014.06.25 06:49 / 기사수정 2014.06.25 07:00

나유리 기자
디디에 드록바 ⓒ Gettyimages/멀티비츠
디디에 드록바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코끼리 군단' 코트디부아르가 사상 첫 16강 진출을 눈 앞에서 놓쳤다.

코트디부아르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 예선 그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전까지만 해도 코트디부아르는 조 1위가 확실한 콜롬비아를 제외한 3팀 가운데 16강에 진출에 가장 가까이 있다. 특히 일본과의 1차전 승리에는 드록바의 역할이 컸다. 후반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한 코트디부아르는 5분 사이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코트디부아르는 이후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도 드록바를 교체 카드로 사용했지만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마지막 남은 상대는 유럽 최약체로 평가받는 그리스. 그리스는 아직까지 이번 월드컵에서 1득점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브리 라무쉬 감독은 드록바를 선발로 출전 시키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후반전에는 종종 수비에 구멍이 뚫리며 역습을 허용하는 약점을 보였고, 그리스의 '질식 수비'에 봉쇄 당하는듯 했으나 후반 29분 두꺼운 수비벽을 뚫은 윌프리드 보니가 제르비뉴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순간 승부의 추가 다시 코트디부아르쪽으로 기우는듯 했다. 라보쉬 감독은 동점이 된 직후 드록바를 이스마엘 디오망데와 교체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지오바니 시오의 실수로 패널티킥을 허용했고, 패인으로 남았다. 두고두고 뼈아플 실책이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코트디부아르는 삼수만에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렸다. 야야-콜로 투레의 동생인 이브라힘 투레가 암투병 끝에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지 며칠만에 치른 경기라 더욱 승리가 절실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의 마지막 월드컵이 이렇게 저물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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