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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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했던 슬리마니, 한국 뒷공간 털었다

기사입력 2014.06.23 05:58

김형민 기자
이슬람 슬리마니 ⓒ Gettyimages/멀티비츠
이슬람 슬리마니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이슬람 슬리마니는 집요했다. 지속적으로 한국의 뒷공간을 노리던 이 공격수는 결국 팀의 2골에 직접 관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알제리의 공격력은 상당했다.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는 한국 수비진의 혼을 뺐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불을 지핀 알제리는 지속적으로 홍명보호를 위협했다. 중앙 수비로 나선 김영권, 홍정호 콤비는 이에 대한 견제로 신경이 곤두섰다.

오프사이드도 몇 차례 나왓다. 전반 26분 소피앙 페굴리가 띄워준 패스를 슬리마니가 받아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슬리마니는 한국의 뒷공간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발 끝에서 1골 1도움이 나오며 홍명보호 포백라인을 붕괴시켰다.

전반 27분에는 선제골이었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은 뒤 중앙 수비 두 명의 압박을 스피드로 벗겨내면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에 기세가 오른 알제리는 2분 뒤 라피크 할리시가 코너킥에서 헤딩골을 터트려 더욱 달아올랐다.

여기에 슬리마니가 한번 더 기름을 부었다. 전반 39분 한국의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으로 침투한 뒤 정확한 패스 연결로 압델무멘 자부의 추가골을 도왔다.

결국 한국은 빠른 알제리 공격진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후반 5분 손흥민이 귀중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7분 야신 브라히미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후반 27분 구자철이 다시 추격에 불씨를 지폈지만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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