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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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소 없는 온두라스, 계속된 '빈공' 고민

기사입력 2014.06.21 08:56 / 기사수정 2014.06.21 09:18

김형민 기자
온두라스가 공격력에 고민을 안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온두라스가 공격력에 고민을 안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온두라스가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루이스 수아레스 감독이 이끄는 온두라스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 위치한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에 1-2 역전패했다.

온두라스는 대회 전 고민이 있었다. 바로 간판 스트라이커 다비드 수아소(카타니아)였다. 일부 대표팀들과 상황은 같았다. 수아소는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최근 급격히 하락세를 겪었다. 루이스 수아레스 감독으로서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수아소를 믿고 선택하거나 대안을 찾아 나서야 했다.

결국 수아소를 품지 않았다. 대신 190cm 장신 공격수 카를로스 코스틀리(레알 에스파냐) 등이 선발됐다. 코스틀리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온두라스를 위해 초전방을 도맡았다. 남다른 신장에서 나오는 제공권 뿐만 아니라 발 밑도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에콰도르와의 결전에서 코스틀리의 활약은 매우 중요했다. 윌슨 팔라시오스(스토크 시티)가 징계 결장해 중원은 공백이 생겼다.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진의 한 방은 간절했다.

전방에서 에콰도르 수비진 사이를 누비며 기회를 노리던 코스틀리는 기대에 부응하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의 헤딩 실책을 틈 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스틀리는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온두라스는 사상 첫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90분까지였다. 남은 시간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3분 뒤 에네르 발렌시아(파추카)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0분에는 승부는 갈렸다. 에네르 발렌시아가 다시 한번 온두라스의 골문을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온두라스로서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공백이 아쉬웠을 경기였다. 팔라시오스의 부재도 문제였지만 2경기동안 1골만을 기록한 공격진의 빈공도 가슴을 아릴 만한 대목이었다. 온두라스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희망이 있다. 팔라시오스가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3차전에 온두라스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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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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