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08
연예

[김현정의 꼬치꼬치] '무한도전'의 사과와 연예인의 일탈 행위

기사입력 2014.05.08 07:43 / 기사수정 2014.05.08 07:43

'무한도전'의 사과는 연예인의 일탈 행위에 경각심을 갖게 했다 ⓒ MBC 방송화면
'무한도전'의 사과는 연예인의 일탈 행위에 경각심을 갖게 했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지난 3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길을 언급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유재석은 "어떤 말로도 변명이라든지 할 얘기가 없는 일이다. 저희 제작진과 저희들 모두가 책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다른 멤버들과 함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했다.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던 길의 음주운전과 하차 사건은 멤버들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로 마무리된 듯 보인다.

앞서 길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때는 '무한도전'이 9주년을 맞는 날이자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기간이었다. 여론은 어느 때보다 좋지 않게 흘러갔다.
 
스피드 레이서 특집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 특집 등 다양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길이 활약했던 ‘무한도전’의 탐정 특집 후속이 폐기된 사실이 알려지며 아쉬움을 더했다.

음주운전의 여파가 길 본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무한도전’ 멤버들에게까지 끼쳤음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연예인은 다른 직업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직업이다. 이렇다보니 음주운전 뿐 아니라 도박, 마약 등 여러 유혹에 쉽게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임을 감안한다면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 기준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한시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순 없지만 직업의 특성상 늘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가짐과 모범적인 몸가짐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음주운전은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양해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평소에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일이다.

유재석은 이날 "방송 외적인 (일상에서) 저희들 생활도 조심하도록 하겠다. 길 씨도 반성의 시간을 갖고 철저하게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중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연예인으로서 경각심을 갖겠다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언제라도 자신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멤버들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무한도전'의 사과는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만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까다로운 대중들은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행동에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 인기 연예인일수록,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일수록 잘못에 대한 대중의 질타는 더욱 거세지기 마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들이 '어처구니 없는' 일탈 행위로 비난을 받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더욱 신중한 행동이 요구된다 ⓒ 엑스포츠뉴스DB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더욱 신중한 행동이 요구된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