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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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당 질문에 최용수 감독 "제가 점쟁이도 아니고…"

기사입력 2014.04.22 14:11 / 기사수정 2014.04.22 14:24

김형민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중국 기자의 황당 질문에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어 내일 베이징전에 대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드러냈다. ⓒ 서울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최근까지 중국 기자들은 공공의 적이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황당 질문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FC서울과 베이징 궈안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차례 황당 사건이 지나갔다. 이날 최용수 서울 감독과 고명진이 사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였다.

경기의 중요성은 반영하듯 최 감독은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리그와는 별개로 ACL은 비중 자체가 다르다. 저희 조 팀들이 전력차가 크지 않고 마지막 경기가 우리에게 유리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경험과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조 1위 통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중국 기자들도 참석했다. 여러 질문과 응답이 오가던 중 한 중국 기자가 손을 들었다. 질문을 시작했다. 이 기자는 최용수 감독에게 "지금까지 ACL 5경기를 했는데 조 2위는 누가 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황당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이었다. 서울이 속한 F조는 각축을 벌이고 있었고 마지막 경기를 해보지 않은 이상 순위를 추측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게다가 조 1위 통과를 원한다고 했던 서울에게 이런 질문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에 최 감독은 재치있는 답변을 던졌다. 심기가 불편하다는 듯 표정을 한 번 찡그린 후 최 감독은 "(다른 팀들보다) 우리가 일단 내일 경기를 잡고 조 1위로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뭐 점쟁이도 아니고. 제가 뭐라 말할 만한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거부했다.

순간 주변에서는 폭소가 터졌고 중국 기자는 멋쩍어했다. 이후 정상적인 질의응답이 계속 이어졌다. 서울은 베이징과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3번 만나 패한 바가 없다. 지난 2013년에는 베이징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한 바도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베이징이 하대성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우리는 일부 주축 선수들이 이적했다"면서 "베이징과의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겠다. 내일 베이징전은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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