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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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충돌, 손흥민 경고…몸 사리지 않던 태극전사들

기사입력 2014.03.02 07:25 / 기사수정 2014.03.02 07:2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넘어지고, 구르고. 독일 무대 위 코리안더비가 치열한 승부를 선보였다.

레버쿠젠과 마인츠는 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맞대결해 마인츠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엔 태극전사 3인방이 총출동했다.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마인츠의 구자철, 박주호를 상대하는 구도다. 모두 중원에 포진돼 자주 마주쳤다. 손흥민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이에 맞선 구자철과 박주호도 중원 사령관으로 제 몫을 수행했다.

태극전사 3인방은 경기내내 몸을 사리지 않았다. 경기 환경의 영향 탓이 컸다. 이번 일전은 양 팀에게 매우 중요했다. 레버쿠젠은 부진 탈출을 노렸고 마인츠는 유로파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고자 했다. 이러한 절박함이 맞물리면서 3인방들의 움직임엔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다.

자연스레 투지 넘치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박주호와 구자철은 중원에서 적극적인 태클을 수차례 시도하며 레버쿠젠의 공격 시발점을 차단했다. 후반 20분엔 태극전사 간의 직접적인 충돌이 벌어졌다. 역습 과정에서 구자철이 터닝 동작으로 드리블을 이어가려던 순간 손흥민이 달려들어 저지해 구자철은 넘어뜨렸다. 이를 본 주심은 곧바로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이어 구자철에 아찔한 순간이 지나갔다. 볼을 경합하다 시몬 롤페스의 몸통에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졌다. 기절한 듯 미동 없이 누워 있던 구자철은 빠른 의료진들의 대처와 진단으로 아무 탈 없이 일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쓸어내리게 했다. 후반 25분 마인츠는 구자철을 보호차원에서 교체 아웃시켜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치열한 경기 끝에 결국 경기는 마인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과에 대한 여파는 레버쿠젠에 더욱 클 전망이다. 공식 경기 5연패, 리그에선 3연패로 리그 2위 자리마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뺏겨 3위로 내려앉았다. 레버쿠젠으로선 다음 하노버 원정에서 묘책이 필요해졌다.

[사진=손흥민, 구자철, 박주호 (C) 채널 더 엠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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