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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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소치] '별 메달은 내 가슴에' 안현수, 황제의 귀환

기사입력 2014.02.16 02:16 / 기사수정 2014.02.16 02:3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쇼트트랙에서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이 금메달을 목에 건 반면, 한국 남자대표팀 선수들은 메달 근처에 가지 못했다.

'별 메달은 내 가슴에' 안현수, 8년 만에 돌아온 황제

안현수는 15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1분 25초 32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그는 뒤이어 들어온 동료 블라디미르 그레고리브와 함께 마음껏 기쁨을 누린 뒤 빙판에 승리의 키스를 남겼다. 15일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주어지는 '유성 메달'은 안현수의 차지가 됐다.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황제'에게 딱 어울리는 선물이다. 러시아는 안현수의 독주에 힘입어 쇼트트랙 종목에서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얻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신다운은 인코스 진입 과정에서 페널티를 받았다.

기대주 심석희, 2바퀴 남기고…

이번 시즌 1500m 월드컵 랭킹 1위, 세계 언론이 주목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심석희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심석희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단 2바퀴를 남겨놓고 저우양(중국)에게 선두 자리를 뺏겼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도 있고, 자신으로서도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지금은 아쉬움보다는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도 했다. 비록 스스로도 기대에 못 미쳤지만 미래는 밝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보여준 수줍은 미소, 이제 평창에서 밝은 웃음으로 보여주면 된다.

오늘의 미스터리 플레이어

이한빈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신다운, 싱크 크네흐트(네덜란드), 블라디미르 그리고레브(러시아)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한빈은 경기 도중 크네흐트와 충돌했다. 코스 가장자리로 밀려난 이한빈은 뒤에 있던 크네흐트를 돌아본 뒤 속도를 늦췄다. 심판들은 이한빈에게 페널티를, 크네흐트에게는 어드밴스로 결승 진출권을 부여했다. 크네흐트는 결국 결승에서 안현수-그레고리브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기하지 않은 자에게 주어진 값진 결과였다.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들도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한 주형준은 1분48초59로 전체 40명 가운데 29위에 올랐다. '맞언니' 조해리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박승희 대신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나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켈레톤 윤성빈은 1~4차 레이스 합계 2분 52초 46으로 최종 16위를 찍었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아이돌 급 인기'를 모으고 있는 컬링 여자대표팀은 영국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10으로 졌다.  


[사진=안현수, 심석희 ⓒ Gettyimages/멀티비츠]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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