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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크, 누가 올라와도 한국에겐 드라마

기사입력 2014.01.20 11:19 / 기사수정 2014.01.20 11:4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1일(한국시간) 새벽, 한국 22세이하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가 가려진다.

이라크와 일본이 오만에서 '2014 AFC U-22 아시아챔피언십' 8강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 승자는 먼저 4강에 안착한 한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양 팀은 로얄 오만 경찰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 전부터 기싸움이 대단하다. 일본은 이라크에 당한 2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단 눈치다. 지난 U-19 아시아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해 한국과의 결승전이 좌절된 바 있다.

일본은 당시 대표팀 전력이 이번 대회에 그대로 이어졌다. 당시 이라크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야지마 신냐가 공격을 이끌고 나카지마 소야 등이 중원을 꾸린다. 이번 경기에선 수비의 핵 마츠바라 켄도 돌아 올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테구라모리 감독은 독기를 드러냈다. 그는 "승리하고 자하는 의지가 높고 이번 경기는 우리가 지난 U-19 대표팀의 경험이후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초대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결승행의 마지막 고비가 될 상대가 누가 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선택지는 이라크와 일본, 단 두 팀. 누가 올라오든 4강전은 특별한 드라마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가 올라올 경우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이광종호는 지난 터키 U-20월드컵에서 이라크와 맞붙은 바 있다. 질기고 질긴 악연이었다. 1년 앞서 열린 U-19 아시아챔피언십에서도 결승전을 비롯해 두차례 맞대결을 펼쳤던 이라크를 터키에서도 다시 만나야 했다.

거센 아시아발 돌풍을 이끈 한국과 이라크는 8강에서 만났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연장전까지 기적의 버저비터가 터지는 등 3-3의 치열한 접전을 연출했다.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아쉽게 패하면서 이라크에 4강 티켓을 넘겨줘야 했다.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숙명의 한일전이 불가피하다. 이광종호로선 두번째로 맞이하는 한일전이다. 지난 2010년 중국에서 열린 U-19 아시아챔피언십 8강전에서 일본에 통쾌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2011년 U-20 월드컵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당시 맹활약한 주인공들도 줄줄이 대기한다. 당시 먼저 2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상황에서 연속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김경중과 황도연 등이 이번 대표팀에 그대로 포진돼 있다. 이중 김경중은 아쉽게도 경고누적으로 4강전 출전이 불발됐다.

대표팀은 누구와 붙든 크게 상관하지 않겠단 자세다. 우리의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광종 감독은 "일본과 이라크의 전력은 비슷하다. 어떤 팀과 4강에서 만나도 상관없다. 우리 팀을 잘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일본대표팀 (C) AFC 페이스북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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