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05:32
스포츠

ESPN "라미레즈, 5~6년간 연봉 1500만 달러가 적당"

기사입력 2014.01.03 04:43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가 장기 계약을 맺어야 할 선수로 꼽히는 핸리 라미레즈. 과연 몇 년에 얼마가 적당할까. 다저스 담당 기자가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LA의 마크 색슨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각) "라미레즈의 장기 계약 체결은 시간문제"라며 기간은 5년에서 6년, 연봉은 연간 1500만 달러(약 157억원) 선으로 내다봤다.

색슨은 먼저 라미레즈의 가치에 대해 "미겔 카브레라를 제외한 그 어떤 선수보다 (상대 팀에)위험한 타자였다"며 "건강한 라미레즈는 다저스의 라인업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단, 그가 없다면 다저스는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의 팀이 된다"고 평가했다. 라미레즈는 지난 시즌 86경기에서 OPS 1.040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오직 카브레라(OPS 1.078)만이 라미레즈보다 높은 OPS를 찍었다. 

완벽한 선수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라미레즈는 162경기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8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타율 3할 4푼 5리, 출루율 4할 2리, 장타율 0.638에 20홈런을 기록했지만 2011~2012시즌에는 합계 타율 2할 5푼 2리, OPS 0.74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3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평균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색슨은 라미레즈의 반등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석했다. 첫 번째는 동기부여다. 라미레즈는 마이애미에서 태업 의심을 받는 등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프레디 곤잘레스(현 애틀랜타 감독) 감독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0년 어깨 수술 이후 통증 없이 스윙할 수 있게 된 점도 반등 요인이다.

라미레즈가 좋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해졌다.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느냐가 남았다. 색슨은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데이비드 라이트(메츠),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를 거론하며 라미레즈가 5~6년의 계약기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간 15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라미레즈는)위 선수들보다 빠르고, 라이트보다 장타력을 갖췄으며, 툴로위츠키나 벨트레보다 통산 OPS가 높다"고 설명했다. 라미레즈는 지난 시즌 장타율 0.638, 통산 OPS는 0.879를 기록했다. 라이트의 지난 시즌 장타율은 0.514였다. 툴로위츠키는 0.877, 벨트레는 0.812의 통산 OPS를 찍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까지 내려 앉았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고, 7월 승률 7할 6푼(19승 6패), 8월 승률 7할 9푼 3리(23승 6패)로 '수직상승'하며 결국 지구 1위에 올랐다. 야시엘 푸이그가 불을 붙였다면, 라미레즈는 기름을 부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층 더 타올랐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OPS 1.618을 기록했다. 8안타 가운데 장타가 6개(2루타 4개, 3루타·홈런 각 1개)나 나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사고가 났다. 1차전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조 켈리의 투구에 왼쪽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라미레즈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쳤고,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핸리 라미레즈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