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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리] '8달 남은 축제' 태극전사 세포에 새겨야 할 승리DNA

기사입력 2013.10.15 21:51 / 기사수정 2013.10.15 21:51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김덕중 기자] 홍명보호가 아프리카 축구의 복병 말리를 꺾고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구자철, 손흥민,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따냈다. 홍명보호는 이날 승리로 출범 이후 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득점력 부재로 속앓이가 컸던 홍명보호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이 반갑다. 무엇보다 말리전 승리 자체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그동안 홍명보호를 만났던 상대팀 감독들은 예외없이 한국축구를 높게 평가했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홍명보호에 1-2 패배를 안겼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홍명보호처럼 다이내믹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축구를 좋아한다. 홍명보호는 일본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이후 대결을 펼쳤던 한국대표팀 중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가 상대했던 '강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도 마찬가지였다. 홍명보호에 0-2 패배를 안겼던 브라질의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마지막 20분은 나도 긴장했다"는 말로 홍명보호의 경쟁력을 표현했다. 1-2 패배를 안겼던 크로아티아의 이고르 스티마치 감독 또한 "홍명보의 경기력이 뛰어났다. 유일한 흠은 골 결정력"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엇비슷한 칭찬에 마냥 기뻐할 순 없었다. 경기를 잘 풀어내고도 승리가 없다는 점은 월드컵 개막을 불과 8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 클래스' 32강이 격돌하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승리 없이 1차 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의 경기 운영력 부재에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말리전 승리는 그래서 의미가 크다. 득점 외적인 경기 운영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초반 효과적이었던 공격방향 선택, 강력했던 전방위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단 한 번의 세트피스로 선제 실점한 뒤에는 전 포지션에 걸쳐 밀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에 이를 극복했고 한국축구 다운 빠른 전개 플레이와 안정적인 2,3선 운영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태극전사들은 말리전을 끝으로 당분간 소속팀 경기에 집중한다. 한겨울과 다름 없는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진 말리전 90분이었지만 매순간 기억들을 고히 간직해야 한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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